
최근 2연패를 당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듯 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을 향한 의지는 놓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 A는 2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A조 예선에서 나형우(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임현서(16점 9리바운드 7스틸 5어시스트), 장준호(16점 11리바운드)가 49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삼성SDS UTF를 57-46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나갔다.
주전센터 윤세영, 포인트가드 김경훈이 이날 경기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나형우, 임현서, 장준호를 필두로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홍덕영(4어시스트 3리바운드)과 김민철(2점 5리바운드 4스틸)은 갖은 악재 속에서 궂은일에 집중, 이들을 뒷받침했다. 김휘영(5점 6리바운드), 이창현, 김병웅, 안광휘는 동료들이 마음껏 휴식을 취하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SDS UTF는 한대군이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영호(7점 6리바운드), 한정우(6점 9리바운드)는 15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지켰다. 특히, 한정우는 공격리바운드만 6개를 걷어내며 한대군, 최명길, 손정훈 등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손정훈도 7점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에이스 최명길이 삼일회계법인 A 임현서 수비에 고전, 6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양팀이 서로 주고받으며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삼성SDS UTF는 한대군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오중, 최명길, 이영호도 둑점에 가담하며 한대군 뒤를 받쳤다. 한대군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일회계법인 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형우, 임현서, 장준호가 속공을 진두지휘,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나형우는 종아리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2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 A가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임현서가 압박에 이은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형우는 상대 돌파를 차단하는데 주력했고, 김휘영은 3점슛을 꽃아넣었다. 삼성SDS UTF는 한대군이 3점슛을 시도하는 와중, 상대에게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지만,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최명길도 임현서 밀착마크를 견뎌내지 못하며 득점루트가 원천 차단되었다. 삼일회계법인 A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현서, 장준호, 나형우를 필두로 한 속공이 시종일관 위력을 발휘했고, 김휘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31-19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 삼성SDS UTF가 추격에 나섰다, 손정훈을 투입하여 스피드를 끌어올린 뒤, 이영호 가 득점에 전면 가담했다. 이영호는 3쿼터에만 5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내내 침묵을 지켰던 최명길도 3점슛을 꽃아넣어 슛 감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맨투맨, 2-3 지역방어를 변화무쌍하게 구사하여 삼일회계법인 A를 압박했다.
삼일회계법인 A는 나형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창헌, 김병웅을 투입하여 장준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슈터 김민철에게 슛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민철은 압박수비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등 수비에서 기여했지만, 3점슛이 적중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삼성SDS UTF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영호가 골밑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좁혔다.
다급해진 삼일회계법이 A는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나형우를 투입, 진화에 나섰다. 나형우는 팀 기대에 걸맞게 3쿼터 후반 득점을 올리며 삼성SDS UTF 기세를 꺾고자 했다. 하지만, 삼성SDS UTF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수비전술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삼일회계법인 A 공격을 저지했고, 한정우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한정우는 4쿼터에만 6점을 몰아치며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담, 4쿼터 중반 42-48까지 좁혔다.
여기서 무너질 삼일회계법인 A가 아니었다. 장준호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김휘영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 52-41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김휘영은 파울트러블로 인하여 투입되지 못한 홍덕영을 대신해 포인트가드로서 역할을 수행해냈다. 삼성SDS UTF는 한대군이 3점슛을 꽃아넣으며 점수차를 다시 좁혔다. 이어 전면강압수비를 시도, 승리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삼일회계법인 A는 나형우가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SDS UTF는 손정훈이 마지막 슛을 시도했지만, 김휘영 수비에 막히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일회계법인 A는 이날 경기 승리로 준결승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장준호, 임현서가 윤세영공백을 극복해냄과 동시에 장기인 속공 위력까지 되살려냈다. 나형우는 종아리 부상 악령을 극복, 예전과 같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슈팅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민철이 자신감을 되찾는다면, 고지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SDS UTF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형들 응원 아래 변화무쌍한 수비전술로 디펜딩 챔피언 삼일회계법인 A를 압박했다. 하지만,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은 탓에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애를 먹었다. 이날 침묵으로 일관했던 에이스 최명길 득점력이 살아나고, 손정훈, 한대군이 보여줄 수 있는 스피드와 한정우, 김정현, 김오중, 최태원, 이영호가 가진 투지가 조화를 이룬다면 첫 승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6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주전센터 윤세영 공백을 메운 삼일회계법인 A 장준호가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도 주전센터 (윤)세영이랑 (김)경훈이, 여기에 한정탁 감독까지 나오지 못해 걱정을 조금 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불안했다. 하지만, (나)형우, (임)현서, (김)휘영이 등 선수들이 다 나와줘서 자신감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승리를 거둔 소감에 대해 말했다.
삼일회계법인 A는 최근 2연패 기간 동안 주전센터 윤세영이 출석하지 않아 골밑싸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SDS UTF 막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에 “오늘 경기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홍덕영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탓에 대체자원이 없었다. (김)경훈이가 나오지 않은 탓에 현재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물론, 역전을 당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상대 벤치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이길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여기에 “1차대회만 하더라도 상대편에 늘 키가 큰 선수들이 있었다. (윤)세영이가 있을 때 막아줘서 다행이지, 없을 때 나와 (나)형우가 골밑을 사수하는데 키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까 여간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잘하긴 하지만 이전 대회보다 신체조건에서 대등하다 보니 견딜만하다(웃음)”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삼일회계법인 A는 1차대회 우승으로 회사 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심지어 김영식 대표이사까지 이들 활약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1차대회에서 우승하고 나서 회장님이랑 같이 회식을 했다. 그때 ‘우승보다 재미있게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뛰는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최근에 두 팀으로 나눠서 대회에 참여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회장님이 기사를 보고 ‘웬 농구선수들이 있지’라고 생각했다(웃음). 취미로 하는 것임에도 우승했다고 격려를 많이 해줬고 격려금도 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들어 삼일회계법인은 팀을 두 개로 나눠서 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신입회원수가 급증한 덕에 참석률을 높이려는 의도다. 이에 “매주 금요일마다 팀 훈련을 하는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아 다른 팀들을 초청해서 훈련하곤 했는데, 최근 들어 20명 넘게 체육관에 나와 같이 땀을 흘리고 있다. 1차대회 우승한 덕에 회사 내에서도 이슈화가 되고 있고, 잘하는 선수들도 새로 들어오면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될 수 있다”며 “경기에 참가할 때마다 10명이 출석하면 7~8명 정도 뛰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나조차도 처음 들어왔을 때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경기장에 나왔음에도 뛰지 못하고 가는 선수들에게 미안함이 느껴졌다.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경험을 살리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나누다보니 두 팀 모두 인원수가 적어지더라. 남은 기간 동안 출석률을 높이는 것이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숙제인 것 같다”고 두 팀으로 나누게 된 부분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날 경기 포함, 예선 4경기를 소화한 삼일회계법인 A. 현재까지 2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 중이기에 준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남은 경기들 추이를 봐야겠지만, 2차대회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제일약품과 경기에서 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그럼에도 나와 (윤)세영이, (나)형우 등 운영진들이 한데 모여 해보자고 의기투합할 것이다. 1차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와서 뛰고, 준결승에 올라가는 것이 1차 목표다”며 “내달 18일 LG이노텍과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다. 한번도 붙어보지 않은 팀이어서 동영상을 많이 봐야 할 것 같고, (윤)세영이, (김)경훈이도 출석하게 하는 등, 최선의 팀으로 다음 경기 이기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 다음에 자연스레 행운이 찾아오는 쪽으로 봐야할 것 같다. 단지, 슈터 김민철 선수가 슬럼프에 빠져서 걱정이다. 강한 팀을 상대했을 때 슛을 넣어줘야 하는데 놓치다보니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팀원들끼리 맞춰가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남은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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