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심판의 날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코오롱인더스트리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7-22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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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준결승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잡기 위한 사투를 벌일 준비를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A조 예선전에서 에이스 한상걸이 2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신동석(12점)이 뒤를 받치는 등, 출전선수 8명 모두 득점을 올린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이노텍을 61-51로 꺾고 첫 경기 패배 뒤 2연승을 내달렸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세가 매섭게 몰아친 하루였다. 한상걸을 필두로 김준목(2점), 김정훈(9점 3리바운드)이 중심을 잡아주었고, 신동석, 박홍관(2점 5스틸 4어시스트 3리바운드), 한동진(5점 9리바운드)이 활기를 불어넣었다. 송재전은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 동료들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LG이노텍은 장윤, 한정훈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출석하지 않은 대신,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여만에 모습을 보인 김종인이 3+1점슛 3개 포함, 개인 최다인 21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또다른 3+1점슈터 김민규도 3+1점슛 2개 포함, 11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지난해 3차대회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최지훈(13점 10리바운드)도 오랜만에 코트에 나와 동료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하지만,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시작된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거침없이 몰아쳤다. LG이노텍 한정훈, 장윤이 모두 출전하지 않은 틈을 노렸다. 한상걸이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유우선, 한동진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박홍관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린 가운데, 김준목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LG이노텍은 장윤, 한정훈 공백을 최지훈, 서존리 등으로 메우고자 했다. 서존리는 적극적인 돌파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수비진을 헤집었고, 김종인은 거침없이 중거리슛을 꽃아넣었다. 하지만, 초반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며 분위기를 내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상걸, 김준목을 앞세워 1쿼터 11-2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들어 LG이노텍이 반격에 나섰다. 최지훈이 유우선, 한동진이 버티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김민규는 3+1점슛을 꽃아넣으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김종인도 김민규를 도와 중거리슛을 연이어 적중시켰다. 최지훈은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고, 김민규, 김종인 두 노장은 2쿼터 10점을 합작, 최지훈 뒤를 받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2쿼터 초반 한상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신동석을 투입하여 스피드를 높였다. 신동석은 압박과 함께 속공에 가담하여 점수를 올렸다. 김정훈, 한동진도 골밑에서 점수를 올리며 LG이노텍 공세에 맞섰다. 하지만, 박홍관, 유우선, 송재전이 침묵을 지킨 탓에 최지훈과 김민규, 김종인을 앞세운 LG이노텍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상걸을 다시 투입하여 반전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코오롱인더스트리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최지훈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김종인이 3+1점슛 2개를 연이어 꽃아넣었다. 김종인 외곽포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선수들은 아연질색했다. 신동석이 속공능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올린 LG이노텍은 김종인, 최지훈 활약에 힘입어 3쿼터 중반 36-35를 만들며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LG이노텍 거센 공세에 코오롱인더스트리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신동석이 상대 실책에 이은속공을 성공시켜 한숨 돌린 뒤, 한상걸, 유우선, 송재전, 한동진이 연속에서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3쿼터 후반 44-41로 재역전했다. LG이노텍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종인 3+1점슛이 불붙었고, 김민규도 김종인과 함께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둘은 4쿼터에만 3+1점슛 2개 포함, 8점을 합작하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LG이노텍은 이들 활약에 힘입어 4쿼터 중반 51-49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날 경기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상걸, 김정훈 두 노장이 앞장섰다. 김정훈, 한상걸은 LG이노텍 수비진을 헤집었다. LG이노텍은 최지훈이 경기 막판 자유투 4개를 얻어냈으나 모두 림을 빗나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상걸이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 9점을 내리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LG이노텍은 흔들리는 분위기를 쉽사리 추스르지 못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애써 잡은 승기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3점슛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지독한 외곽슛 난조를 보였지만, 속공과 돌파,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냈다. 노장 한상걸, 김정훈, 김준목을 필두로 박홍관, 송재전, 신동석, 유우선, 한동진 등 젊은 기수들이 잘 어우러지며 멋진 하모니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위기관리능력까지 보여주었다. 그들은 28일 한국투자증권과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 하고 있다.


LG이노텍은 3차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패배 늪에까지 몰아넣었다. 장윤, 한정훈 공백에도 불구, 김종인, 김민규가 절정에 달하는 외곽슛 감각을 보였다. 여기에 5개월여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최지훈이 가세, 골밑에 힘을 실어주었다. 서존리도 외곽에서 적극적인 돌파로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토대로 LG이노텍이 지난해 3차대회 디비전 2 우승팀으로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고비 때마다 12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신동석이 선정되었다. 그는 “초반에 점수차를 벌려놔서 우리가 집중만 잘 한다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 3+1점슛에 고전하여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다행히 3+1점 슈터들을 적극적으로 수비했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공격을 시도하여 어려웠지만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동석 말대로 결과에 비하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LG이노텍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동석이 고비 때마다 속공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돌려놓지 않았다면 자칫 패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앞선에 있었던 김종인, 김민규 두 3+1점슈터들에게 너무 많이 허용했다. 슛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점수차가 좁혀졌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서두르다가 공격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주장 한상걸 선수가 나에게 김민규 선수를 전담마크해줄 것을 부탁했다. 내가 김민규 선수 수비를 잘 해낸 덕에 우리 팀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골밑수비는 잘 되고 있었으니까 외곽수비만 잘 하자고 했는데 맞아들어갔다”고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내에서 신동석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공,수에서 궂은일에 집중하면서도 균형을 잡아주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주장 한상걸도 “우리 팀에서 신동석 선수가 없으면 수비조직력이 흐트러질 정도다. 수비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선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사실 돌파에 자신 있어서 공격을 잘 하는 선수이고 싶었다(웃음), 그런데 잘 되지 않더라. 팀에서 수비적인 부분 역할을 강조했고, 나 역시 수비에 자신있다. 이를 토대로 속공에 적극 가담하고, 팀원들이 패스를 잘 주어서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며 “일단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자체에 대하여 간단하게만 생각했는데 디비전이 오를수록 서있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더라. 내 스스로 움직이면서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안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트 위에 있을 때나 벤치에 있을 때나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팀 내에서 자신 역할에 대해 충실한 모습이었다.


신동석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스위스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2~3년동안 함께했던 동료들을 떠나야 한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클 터. 이에 대해 “팀에서 이제 자리를 잡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유학을 떠나게 되어서 아쉽다. 마지막까지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빠지지 않고 경기장에 출석하여 최선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겠다”며 “팀 내부적인 이유로 인하여 별도 훈련과정 없이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여태까지 해왔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다음주 한국투자증권과 경기에서 선수들 모두 모여 배수진을 치고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에 코트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라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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