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낸 나무에셋, 팀워크에 눈을 뜨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7-15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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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찾아낸 그들은 목을 축이며 갈증을 풀었다. 그리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나무에셋은 1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B조 예선전에서 21점 3리바운드를 올린 최근영을 필두로 한효원(13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인호(12점 13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효성을 65-58로 꺾고 팀 창단 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매 경기마다 달라지고 있음을 나무에셋이 몸으로 증명했다. 개인기 일변도에서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플레이에 눈을 떴다. 최근영이 앞에서 상대 코트를 향해 돌진했고 이준섭이 팀내 최다인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는 등, 팀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나무에셋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0-32로 우위를 점했고, 어시스트 18개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패스워크를 선보였다. 김성민도 후반에 출격, 8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효성은 박현규가 24점 3리바운드 3스틸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이원실이 18점 3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박환태, 조영중은 리바운드 19개를 합작하여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가운데, 노장 송호권도 9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3쿼터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양팀 모두 첫 승에 목이 말랐다. 나무에셋은 결혼 후 신혼여행으로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한 김현철 공백을 이준섭이 메우려 했다. 이준섭은 1쿼터 3점슛을 성공시켰고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최근영, 정인호는 1쿼터에만 12점을 합작했고 1쿼터 중반 전호 대신 출격한 한효원이 4점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효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현규가 1쿼터 16점을 몰아쳤고, 박환태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종일, 조영중, 송호권이 침묵한 탓에 둘에게 의존해야 했다. 그나마 박현규가 맹활약한 덕분에 나무에셋 공세에 맞설 수 있었다. 이렇듯 서로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주도권을 서로에게 내주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효성은 이원실을 투입하여 공세를 가했다. 이원실은 2쿼터에만 혼자 10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신, 1쿼터와 마찬가지로 팀 동료들이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 옥에 티. 때문에 이원실은 동료들을 활용하지 못한 채 1-1 공격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나무에셋도 효성과 마찬가지로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점수를 올리기 힘겨워했다. 하지만, 하나 차이가 있었다면 팀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정인호, 한효원이 리바운드 싸움에 나섰고, 최근영은 상대 코트를 향해 돌진했다. 이준섭은 최근영 발에 맞춰 패스를 뿌렸고 3점슛을 꽃아넣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전호는 골밑에서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내내 줄다리기하듯 서로 잡아당기기를 반복한 가운데, 후반 들어 나무에셋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근영, 한효원, 김성민을 필두로 이준섭, 정인호, 노진수 등 코트에 나온 선수들 대부분이 골맛을 봤다. 전호는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개인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방법을 익히며 팀워크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효성도 노장 송호권을 앞세워 나무에셋 기세에 맞섰다. 송호권은 3쿼터에만 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원실도 개인능력을 앞세워 송호권을 뒷받침했다. 박환태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조영중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종일도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리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1쿼터 16점을 몰아친 박현규가 갑작스레 침묵으로 일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기선을 잡은 나무에셋은 4쿼터에 점수차이를 더욱 벌렸다. 최근영이 속공을 진두지휘했고, 한효원, 김성민, 정인호가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최근영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 중반 노진수가 5개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지만 그들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효성은 박현규가 4쿼터 8점을 몰아치며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송호권, 이원실도 8점을 합작하며 박현규를 뒷받침했다. 수비에서도 맨투맨으로 일관, 리바운드 열세를 압박으로 이겨내려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나무에셋 기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노장 송호권이 4쿼터 중반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나무에셋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성민, 최근영, 정인호가 속공에 가담하여 득점을 올렸고, 골밑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효원은 3점슛까지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최근영이 다시 한 번 속공을 성공시켜 4쿼터 중반 62-48로 점수차를 벌렸다. 효성은 박현규, 이원실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나무에셋은 최근영을 불러들이는 대신 이종섭, 김동규를 투입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나무에셋은 2연패 뒤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승리는 그들이 ‘개인’에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대표이사 전호는 경기장에 직접 나서 팀원들 집중력을 높였고, 이준섭, 최근영, 한효원, 김성민, 정인호, 노진수, 김동규, 이종섭은 집중력을 최대로 높이며 팀원들을 활용했다. 이날 기록한 팀 어시스트가 18개에 달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효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첫 승에 실패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발휘하여 상대팀 간담을 서늘케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 끗 차이로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능력보다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하여 찬스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마지막 고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팀 내 최다인 21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끈 나무에셋 최근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달 20일에 아내가 아이를 출산했고, 이준섭 선수도 지난달 말에 쌍둥이를 출산했다. 때문에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팀원들끼리 손발을 거의 맞추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호흡이 맞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경기가 기대된다”고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나무에셋은 최근 2연패 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 기간 동안 개인능력이 아닌 팀원들을 활용하는 방법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여태까지 밑선에 섰는데 최근 들어 앞선에 서기 시작하여 활동량이 많아졌다. 팀원들끼리 수비에 집중하자고 했고, 속공으로 점수를 올렸다. 오늘 경기에서는 상대가 맨투맨 수비로 맞섰는데 수비 뒤로 공간이 많이 나서 이준섭 선수가 알맞게 패스를 건넸다. 사전에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봤다”며 “앞선 두 경기에서는 상대방 슛이 잘 들어간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팀 슛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 여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상대에 비해 떨어졌다. 오늘 경기에서는 출전선수 모두가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줬고 역경 속에도 단단해지며 팀플레이가 살아났다. 그리고 실책을 하더라도 끝까지 하자고, 선수들 모두 개성이 강한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동선이 잘 맞는 것 같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조금씩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팀플레이에 눈을 뜬 비결을 말했다.


지난 1일부터 나무에셋은 대표이사 전호가 직접 경기장에 나오며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 모습은 다른 팀들에게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대표님도 농구를 좋아해서 국내외 가리지 않고 많은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도움이 되고, 의지가 많이 된다. 키가 188cm에 달하는데다, +1점 혜택까지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료들을 편하게 해주고, 자유롭게 해주는 편이다. 팀원들에게 배려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사실, 대표님이 평일에도 다 모여서 운동 같이 하자고 하는데 다들 바빠서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뿌듯해했다.


최근영은 덩치에 맞지 않게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며 팀 속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첫 경기 부진을 떨쳐내고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멀었다’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나에게 점수를 매기면 50점정도 주고 싶다. 대신, 팀으로서는 100점을 주고 싶다. 대표님이 같이 해보자고 이끌어주고, 지원도 아끼지 않게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원들끼리 서로 알아가는 측면에서 더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고, 선수들끼리 유대관계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대표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반전 기회를 맞은 나무에셋. 그는 “팀으로서 소통이 잘 되고 있고,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날씨가 더워지는 탓에 힘들더라도 열심히 뛰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며 “앞서 두 경기를 졌는데 나머지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여기에 승점, 골득실 관리 등 세부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서 준결승에 꼭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일단 준결승에 먼저 올라간 뒤, 우승에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이준섭 선수도 마찬가지겠지만 무엇보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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