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제/김지용 기자] 인제군과 홍천군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제2회 강원도지사배 생활체육 농구대회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14일 막 올린 제2회 강원도지사배 생활체육 농구대회 첫 날 경기에선 도내 자신의 도시를 대표하는 농구 동호인 팀들이 경기장을 뜨겁가 달아오르게 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체육관 내에는 냉방시설이 가동됐지만 참가 선수들의 열기에 체육관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찼다.
전국대회에는 아니지만 강원도내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모인 이번 대회에선 행정구역상 다른 도시지만 차로 30분 거리 밖에 걸리지 않는 인제군과 홍천군이 동반자이자 라이벌다운 열전을 펼쳤다.
인제군과 홍천군은 행정구역상 나눠져 있을 뿐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다. 인제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홍천군 시외버스터미널까진 차로 3-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평소 인제군, 홍천군, 철원군, 횡성군이 강원도 영서리그를 통해 교류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인제군과 홍천군은 이번 대회 맞대결에선 양보가 없었다.
홈 코트의 이점을 가진 '하늘내린 인제' 팀은 대부분이 군인들로 구성된 특이함을 가진 팀이다. 평소 단련한 체력을 앞세워 체력전을 준비한 인제군은 前 3x3 월드컵 국가대표 남궁준수가 버티고 있는 '홍천군 HOT'를 맞아 접전을 이어갔다.
평소 잦은 교류로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두 팀은 전반전부터 팽팽함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방적인 차이가 났던 두 팀의 경기는 하늘내린 인제의 기량 상승 속에 예상 밖 접전으로 흘렀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후반까지 다소 얌전하게 경기하던 홍천군 HOT가 후반전 들어 맹폭을 터트리더니 후반 중반 33-17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은 것. 결국, 두 지역간의 승부는 36-23으로 홍천군 HO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승부는 다소 싱겁게 끝났지만 지역을 대표해 경기에 나선 두 팀 선수들은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크게 뒤지고 있는 하늘내린 인제 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크게 앞선 홍천군 HOT는 최선을 다하는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패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하늘내리 인제 팀의 김광익 씨는 "현재 인제군 내 한계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중이다. 인제군에서 이렇게 큰 대회가 열려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라고 말하며 "평소라면 더블 스코어 차이 이상이 나야 되는데 겨우 13점 차이로 패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웃음). 군인이 많이 거주하는 인제군의 특성상 같은 멤버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그렇다 보니 최근까지 인제군의 농구가 많이 침체됐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제군 내에서도 많은 젊은 동호인들이 농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그게 발전의 발판이 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팀의 승리를 이끈 홍천군 HOT 남궁준수는 "최근에 인제군의 농구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위권 팀으로 생각됐는데 인제군 농구협회에 이덕균 경기이사가 합류하면서 인제군의 농구 열기가 살아난 것 같다. 농구를 하러 나오는 젊은 사람들도 많아졌고, 실력도 지난해와 비교할 바가 아닌 것 같다. 평소 두루두루 친하기 때문에 연, 고전처럼 강한 라이벌 의식은 없지만 그래도 승부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37세로 젊은 나이지만 인제군에 돌아와 인제군의 농구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 인제군농구협회 이덕균 경기이사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제군의 농구가 침체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좋은 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고, 관내 젊은 선수들에게 농구를 알리기 위해 애썼다. 그런 노력들이 조금씩 빛을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농구 발전을 위해 지역의 동반자 겸 라이벌로 건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33개 팀이 참가하고 있는 제2회 강원도지사배 생활체육 농구대회는 오는 15일(일)까지 펼쳐지고, 오후 3시에 폐회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사진 설명_左 하늘내린 인제군, 右 홍천군 HOT
#사진_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