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KT와는 달랐다.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어린 선수들 위주로 새롭게 탈바꿈 중이다. 그렇게 그들은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는 3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전에서 주전 포인트가드 이상준이 3점슛 2개 포함, 13점 5스틸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조성민(9점 4리바운드), 최우석(9점)이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53-40으로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KT가 첫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낚았다. 지난해 9월 23일 경기 후 약 8개월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준이 공격을 조율한 가운데, 조성민, 최우석, 오송훈(8점 4리바운드), 박인진(8점 4리바운드)이 고른 득점분포를 뽐냈다. 김완호는 리바운드만 10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삼성생명은 조현범이 3점슛 3개 포함 9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오세훈(8점 3리바운드), 김재삼(8점, 3점슛 2개)이 뒤를 받쳤다. 장용호는 리바운드 6개에 블록슛 3개를 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 탓에 득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패배 멍에를 썼다.
첫 경기에서 당한 패배 아쉬움을 덜어내려는 듯, KT가 초반부터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오송훈이 삼성생명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최정보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최우석은 3점슛을 꽃아넣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재삼, 조현범이 나란히 3점슛을 꽃아넣었고 오세훈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분위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줄다리기하듯 서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했다.
2쿼터에도 1쿼터와 같은 양상이 계속되었다. KT는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이상준을 투입, 안정을 찾았다. 이상준은 적극적인 돌파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인진, 오송훈도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공격찬스를 만들어냈다.
삼성생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조현범이 2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6점을 몰아쳤고 최다빈, 노근배가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오승훈, 김재삼은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했다. 이종진, 강병국도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KT 공세에 맞섰다. 양팀 모두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주지 않는 쪽에 집중했고, 수비조직력을 더 견고히 했다.
후반 들어 KT가 서서히 줄을 잡아당겼다. 이상준이 3점슛 1개 포함, 3쿼터에만 5점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고 조성민도 3점슛을 적중시켰다. 방승익, 오송훈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고 김완호는 궂은일에 집중했다. 삼성생명은 장용호가 3쿼터에만 블록슛 3개를 기록하여 KT 돌파를 무력화시켰다. 장용호마저 뚫렸다면 점수차가 더 벌어질 수 있었기에 추격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면에서 박수를 받을 만 했다. 대신, 슛 난조로 인하여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KT가 4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돌파보다는 중거리 지역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 막혔던 공격 활로를 뚫었다. 이상준이 3점슛 1개 포함, 4쿼터에만 6점을 올렸고, 조성민, 박인진, 최우석이 12점을 합작했다. 조성민은 4쿼터 얻어낸 자유투 4개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김재삼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오세훈이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둘은 4쿼터 9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노근배도 골밑에서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동료들 지원이 너무 없었다. 전반에만 9점을 올린 조현범이 후반 무득점으로 침묵을 지킨 것이 컸다. 승기를 잡은 KT는 조성민, 이상준이 연이어 자유투를 적중시켜 51-3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오세훈, 노근배 연속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분위기 반전에 어려워했다. KT는 박인진이 쐐기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KT는 이날 경기 승리로 첫 경기 이노션에게 당한 패배 아쉬움을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상준이 모처럼만에 출전하여 팀을 이끌었고 최우석, 오송훈, 김완호, 조성민 등 젊은 선수들 주축으로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세대교체를 선언한 만큼, 이들 활약이 대회 내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생명은 첫 경기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단 한명도 두자릿수를 해낸 선수가 없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슛 난조가 이어졌고 실책을 연발했다. 대신 장용호가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수비형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11명이 경기장에 나오는 등 높은 출석률을 기록하며 선수운용을 원활히 했다. 향후 이런 분위기를 잘 유지한다면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3점 5스틸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끈 KT 주전 포인트가드 이상준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어 벤치에서 나왔는데 초반에 몸이 풀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삼성생명 선수들 체력이 떨어졌고, 중거리 슛이 잘 들어가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상준 말대로 KT는 현재 세대교체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참 이정호가 이번 대회들어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다. 그는 “지난해에는 결혼으로 인하여 플레이오프에 나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 내 세대교체로 인하여 가급적 경기에 나서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첫 경기 패배로 인하여 오늘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다. 팀 내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팀을 조율하려고 노력했다. 후반 들어 중거리 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했고, 의도대로 되어서 쉽게 풀어나갔다”며 “빅맨들에게는 공을 잡는 과정, 유지하는 부분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한다. 가드들한테는 조금 더 냉정해지고 템포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하고 자리잡는 법, 바깥을 패스를 거듭하며 찬스를 보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물론, 아직까지 성에 차지 않지만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준은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완전히 달랐다. 마치 전반을 버린 것처럼 후반에 슛 감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이에 “초반에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몸이 늦게 풀리는 편이어서 후반에 내 감각을 믿고 던졌다”며 “전반에는 팀원들을 활용하였고 후반에 공격으로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내가 올리는 득점 중 절반 이상은 3쿼터 이후에 다 나올 정도다”고 슬로스타터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KT는 이번 대회에서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세대교체를 하는 일념 하나로 후배들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쪽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