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 바이오에피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방법을 터득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7-01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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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에 눈을 떴다. 여기에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까지 보여줬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3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3점슛 4개 포함, 27점 5스틸 3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김동규를 중심으로 24점 2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임준혁(12점 16리바운드), 권준건(12점 12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KB국민은행에 54-5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슈터 유승엽이 3점에 그쳤고 김태형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했지만 김동규를 중심으로 임준혁, 권준건이 맹활약했다. 특히, 임준혁, 권준건 재발견은 이날 경기에서 큰 수확물이었다. 김동규도 모처럼만에 공격본능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며 KB국민은행 압박을 이겨냈다.


KB국민은행은 최고참 박준현이 3+1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병기도 11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신병기도 리바운드 10개를 걷어내는 등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이정현, 이병기 부담감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유상현이 5점 4리바운드로 침묵한데다, 뒷심 부족으로 인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초반부터 줄다리기하듯 서로 줄을 당기는 양상이 계속되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시작하자마 득점본능을 발휘했고 권준건, 임준혁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김동규는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13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박준현이 3+1점슛 3개를 내리 적중시켜 절정에 달하는 슛 감각을 뽐냈다. 여기에 1쿼터 0.8초 남기고 성공시킨 3+1점슛은 이날 경기 최고 하이라이트로 기록될 정도다.


2쿼터에도 1쿼터와 같은 경기양상이 이어졌다. KB국민은행이 박준현을 필두로 이병기가 적극적인 골밑공략을 앞세워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병기는 2쿼터 얻어낸 자유투 8개 중 7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대신 임준혁이 골밑에서 6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바운드에서도 이병기, 이정현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골밑다툼을 벌였다. 전반 내내 유숭엽이 침묵으로 일관했음에도 KB국민은행에 밀리지 않은 것은 전반 9점을 몰아넣은 임준혁 공이 컸다.


후반에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KB국민은행은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친 박준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선직과 이날 팀에 새로 합류한 이충랑이 선봉에 섰다. 김선직은 3쿼터에만 3+1점슛 1개를 꽃아넣는 등, 7점을 올렸고 이충랑이 6점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신병기는 득점보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궂은일에 집중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KB국민은행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2쿼터 임준혁이 골밑에서 힘을 발휘했다면, 3쿼터에는 권준건 몫이었다. 권준건은 KB국민은행 골밑을 적극 공략하여 7점을 올렸다. 3쿼터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으로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린 것은 보너스. 김동규도 3점슛 1개를 적중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김민욱, 이창형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4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기세를 올렸다. 김동규가 연이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유숭엽, 임준혁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권준건은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여 임준혁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4쿼터 내내 보여준 압박수비는 KB국민은행 공격을 저지하기에 충분했다.


KB국민은행은 4쿼터 들어 슛 성공률이 저조한 탓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전반 내내 절정에 달하는 슛 감각을 뽐냈던 박준현이 급작스럽게 침묵을 지킨 것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이병기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까지 내준 것이 컸다. 유상현이 적극적인 돌파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혼자 힘만으로 벅찼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애써 잡은 분위기를 지키는 데 안간힘을 썼다. 김동규가 3점슛을 적중시켰고 유승엽이 3점슛을 던지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 박준현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3개 중 2개를 성공시켰다. KB국민은행은 박준현, 유상현이 연이어 슛을 던졌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KB국민은행 거센 압박을 잘 이겨내며 승리를 챙겼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2연승에 성공했다. 그동안 쌓은 경기 경험을 통해 비로소 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뒤지고 있었음에도 언제든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까지 선보였다. 유승엽이 침묵했음에도 임준혁, 권준건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덕에 김동규에게 쏠린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게 되었다.


KB국민은행은 최고참 박준현을 필두로 골밑에서 이병기가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이정현, 유상현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추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이후로 이병기, 이정현이 +1점 혜택을 받는 만큼, 팀 득점에 있어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연패 중임에도 KB국민은행이 위협적인 이유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2점 16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삼성 바이오에피스 골밑파수꾼 임준혁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실수도 많이 했지만 여태까지 경기한 것 중에서 호흡이 제일 잘 맞았고 재미있었다. 코치님이 경기장에 와서 벤치를 봐준 덕에 수비가 잘되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팀에 일원으로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재미있었던 경기 중 하나였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사실, 임준혁 입장에서 KB국민은행 이병기, 이정현이 자신보다 신체조건이 우월한 탓에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KB국민은행 이병기, 이정현 선수가 너무 잘했고 박준현 선수 슛이 너무 잘 들어간 탓에 많이 힘들었다. 여기에 수비를 배워서 경기에 활용한 것이 처음이어서 몸에 익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나마 조금씩 고치면서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날 임준혁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골밑에서 슛 성공률만 높인다면 김동규, 유승엽, 김태형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터. 이에 “원래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궂은일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 물론, 득점을 올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김동규, 유숭엽 선수가 잘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궂은일에 집중하겠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김)태형이 형이 오지 않아서 다른 날보다 공격에 더 가담을 많이 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이 리바운드밖에 없어서 아직 부족하지만 리바운드상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5명이 한데 뭉쳐 원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차대회를 앞두고 이봉희 코치를 영입하여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김동규는 첫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자 화를 내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이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시작할 때 파이팅 하다가 리그 후반되면 미끄럼틀 타듯이 내려갔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기복 없이 초심을 유지하여 잘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주 1일 팀 훈련을 하는데 (김)동규 형이 처음에는 우리에게 거는 기대치가 낮았던 것 같다. 이제는 코치까지 영입해서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데 경기 중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까 화를 냈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우리에게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서로 노력하려고 한 것이 보이고, 열심히 하자는 우리 팀 고유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잘 지켜낸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물론, 당연히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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