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믿음과 신뢰 속에 폭죽을 아낌없이 터트린 삼성SDS BCS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6-24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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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득점을 많이 올린 적이 없었다.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나오면 제역할을 해냈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공 하나에 몸을 날렸고 코트에 나온 모든 선수들이 득점을 올렸다. 비로소 ‘팀’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었다.


삼성SDS BCS는 2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팀내 최다인 28점을 몰아친 이동부를 필두로 나한석(14점 4리바운드), 조재윤(9점 15리바운드) 등 출석한 9명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준 끝에 KBL을 87-48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다시 태어난 삼성SDS BCS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동부를 필두로 나한석, 조재윤에 박민수(9점 6리바운드), 신병관(6점 8리바운드), 홍승표(8점 9리바운드)에 심현철(7점 8리바운드)까지 코트에 나온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냈다. 이동부는 2쿼터에만 3+1점슛 4개 포함, 22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는 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올린 87점은 팀 역사상 최다기록이다(종전 최다는 2016년 11월 12일 LG이노텍과 경기에서 올린 84점).


KBL은 김태현이 팀 내 최다인 12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고 장준혁(11점), 이재훈(9점 5리바운드), 강태진(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뒤를 받쳤지만 2쿼터 폭죽처럼 몰아친 삼성SDS BCS 공격력을 저지하지 못하며 패배 멍에를 썼다.


돌풍을 일으켜보겠다는 KBL, 새로 참가하는 팀에게 쉽게 질 수 없다는 삼성SDS BCS 의지가 반영된 듯,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KBL은 김태현이 3점슛을 꽃아넣은 것을 시작, 권민우, 이재훈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하며 1쿼터 중반 11-4로 달아났다. 권민우, 김태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SDS BCS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이동부를 투입, 반전을 꾀했다. 이동부는 투입되자마자 돌파를 성공시켜 팀원들 기대에 보답했다. 박민수도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노장들 활약에 후배들도 한층 고무되었다. 심현철은 KBL 골밑을 적극 공략했고 나한석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으며 화답했다.


2쿼터 들어 삼성SDS BCS가 팽팽하던 줄을 잡아당겼다. 이동부가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2쿼터에만 3+1점슛 4개 포함, 22점을 몰아치며 KBL 수비진을 흔들었다. 슈팅에 자신감이 붙은 이동부는 조재윤, 신병관 등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이동부가 쏘아올린 슛이 연이어 들어가자 KBL 선수들 모두 아연질색했다. 삼성SDS BCS 벤치에서는 이동부가 점수를 올릴 때마다 때로는 놀라움을, 때로는 함성을 지르며 이동부 활약을 치켜세웠다.


KBL은 이재훈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권민우, 장준혁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SDS BCS 이동부를 막지 못한 탓에 수비조직력이 흔들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인 것이 너무 컸다. 삼성SDS BCS는 조재윤, 신병관, 박민수가 골밑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이량이 중거리 지역을 적극 공략, 55-24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삼성SDS BCS는 후반 들어 KBL을 더욱 거침없이 몰아쳤다. 2쿼터 초중반부터 휴식을 취한 나한석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홍승표가 뒤를 받쳤다. 나한석은 3쿼터에만 8점을 올려 이동부 활약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조재윤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KBL은 장준혁, 윤호영 등 노장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태현, 강태진, 이재훈, 박용준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김태현은 나오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었고 강태진, 박용준도 삼성SDS BCS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린 상황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한 탓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SDS BCS는 4쿼터 들어 KBL을 더욱 압박하기 시작했다. 홍승표를 필두로 이동부, 심현철, 조재윤, 박민수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점수를 올렸다. KBL은 장준혁이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분위기 반전에 힘겨워했다. 삼성SDS BCS는 김규찬이 3+1점슛, 홍승표가 3점슛을 나란히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SDS BCS는 2경기 연속 승리를 통해 그토록 원했던 단합을 이끌어냈다. 지난 1차대회 디비전 3에서 우승을 차지한 효과가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김규찬, 박민수, 이동부 등 노장들을 필두로 조재윤, 홍승표, 나한석, 신병관이 중간위치에서 팀을 지탱했고 심현철 등 새로 들어온 선수들 모두 제역할을 해냈다. 1차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2팀으로 나눠서 참가한 삼성SDS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KBL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재훈, 권민우, 김태현, 강태진 등 젊은 선수들이 왕성환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장준혁, 윤호영 등 노장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디비전 2 다크호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쿼터에만 3+1점슛 4개 포함, 22점을 몰아넣는 등 팀 내 최다인 28점을 올린 삼성SDS BCS 이동부가 선정되었다, 그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KBL이라는 이름값에 주눅든 탓에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명색이 1차대회 디비전 3 우승팀인데 새로 들어온 팀에게 얕보이면 안될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29일 한양대 중앙농구동아리와 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승리소감을 말했다.


이날 이동부는 2쿼터에만 22점을 올리는 등 절정에 달하는 슛 감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동부 자신도 22점을 했다는 말에 흠칫 놀라는 모습. 그는 “운이 좋았다. 별다른 징조도 없었다. 단지, 아내가 농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밀어준 덕에 몸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2차대회 기간 동안 삼성SDS BCS는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중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 상승세를 달리는 이유다. 조재윤이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텨준 덕에 이동부, 김규찬, 홍승표 등 슈터들이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할 수 있는 이유다. 이동부는 경기 중간 “너 믿고 마음껏 슛 할게”라고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실 (조)재윤이 업무, 가정적인 이유 때문에 작년까지 잘 나오지 못했다. 요 근래에 꾸준하게 출석해주었고, 다른 팀 선수들보다 신장이나 힘에서 앞서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최고로 잘 잡아주고 있다. 안 들어가더라도 잡아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원래 이정도 하는 선수였다. 덕분에 1차대회 디비전 3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고 내부적으로 원 팀이라는 것을 인지하여 팀워크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조재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SDS BCS는 여느 때와 달리 ‘개인’보다 ‘팀’으로써 거듭나려는 모습이 유독 눈에 띈다. 동료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를 보냈고, 때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최고참으로서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다. 유독 이기고 있다가 중간에 헤이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집중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여기에서부터 시작일 수 있다. 자칫 꼰대스타일로 비춰질 수 있는데 다행히 후배들이 나를 믿어주고 따라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잘나가는 팀 분위기 속에 이동부 자신도 농구에 대한 재미를 다시 느끼고 있는 중이다. 1차대회 우승으로 출석률까지 높아진 상황. 매 경기마다 9~10명씩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는 “1차대회에서 (안)세웅 선수가 다음 달에 프랑스로 가게 되는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나간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동기부여가 되어 팀원들끼리 다시 한 번 더 해보자고 한다. 내 스스로도 농구가 다시 재미있어지고 있다. 단, 아이들 데려다주고 하는 등, 육아에 신경을 쓰다 보니 경기장에 나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1차대회 우승으로 한층 자신감을 얻었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한 이동부. 그는 “예전에는 이기고 우승해야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런 마음은 많이 없어졌다. 단, 우리가 할 수 있음에도 하지 못하고 끝내는 것은 싫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내 스스로 즐기려고 한다”고 새로운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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