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원 팀’으로 거듭하고 있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6-24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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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코치를 새로 영입하여 기본기를 다시 다졌고, 수비에 대한 마인드를 장착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한 번 영광을 꿈꾸기 시작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에서 에이스 김동규(19점 7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를 필두로 유승엽(13점 3리바운드), 박동훈(10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일회계법인 B를 57-33으로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동규는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유승엽, 박동훈, 이창형이 뒤를 받쳤다. 김태형은 골밑에서 팀 내 최다인 12개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날 총 10명이 출석, 고르게 출전하였고, 에이스 김동규에게도 휴식을 줄 시간을 늘렸다. 그렇게 ‘팀’으로써 거듭나는 모습이었다.


삼일회계법인 B는 류광민이 3점슛 3개 포함, 16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정종원은 리바운드 11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사수했고 한정탁은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며 팀원들을 살렸다. 하지만, 경험 부족을 이겨내지 못하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일회계법인 B가 A팀 승리를 이어가려는 듯 초반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다. 강인호 득점을 시작으로 류광민이 3점슛을 꽃아넣어 기세를 올렸다. 류광민은 1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종원은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을 도왔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에이스 김동규를 필두로 박동훈이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유승엽, 김태형도 속공찬스를 연이어 성공하며 기선을 절대 내주지 않았다.


2쿼터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거침없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김동규가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유승엽, 박동훈도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득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창형, 김민욱, 주종원, 송채원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때로는 루즈볼을 향해 거침없이 몸을 날렸다.


벤치에서도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조금이라도 느슨한 플레이를 보일 때마다 맏형 김동규는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2017년 3차대회 이후 삼성 바이오에피스 벤치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그만큼 ‘팀’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김동규 코트 안, 밖을 가리지 않고 리더 역할을 자처했다.


삼일회계법인 B는 류광민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정성훈, 오재준을 투입하여 반전에 나섰다. 강인호는 류광민을 대신해 주공격수 역할을 저차하며 2쿼터에만 4점을 올렸다. 하지만 나머지 팀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비하여 공을 향한 투지가 부족했고 팀이 아닌 개인기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후반 들어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본격적으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김동규가 3쿼터에만 7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임준혁, 유숭엽, 김태형, 박동훈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김태형은 궂은일에도 집중하여 동료들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삼일회계법인 B도 류광민을 다시 투입, 반전에 나섰다. 류광민, 이영훈은 나란히 3점슛을 꽃아넣어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한 채 점수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겼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김동규가 자신 득점보다 팀 동료들을 봐주는 데 집중하였고 김태형, 박동훈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유승엽, 주종현은 3점슛 1개씩 적중시켜 외곽에서 활로를 불어넣었다.


삼일회계법인 B도 마지막 힘을 냈다. 류광민이 4쿼터 3점슛 1개 포함 6점을 올렸고 정종원, 이영훈도 득점에 가담했다. 양우일은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을 살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큰 탓에 좁히기에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에이스 김동규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끝에 주종현이 쐐기 3점슛을 꽃아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이스 김동규가 팀원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보일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동훈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이 성장했음을 증명,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규에게 휴식을 챙겨줄 수 있다는 점은 덤. 이날 경기를 통해 많은 수확물을 얻은 삼성 바이오에피스다.


삼일회계법인 B는 A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벤치를 지킨 가운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광민은 B팀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나머지 팀원들을 이끌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는 팀으로서 완성도를 증명해내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워크를 다지게 된다면 A팀과 같이 동반성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9점 7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끈 삼성 바이오에피스 에이스 김동규가 선정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긴장을 많이 하고 설레기도 했는데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를 맞아 많은 준비를 했다. 출석률도 많이 올랐고, 특정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동훈은 이날 경기에서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새로운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김동규는 “경기 전 볼핸들링, 패스, 슈팅 등 기본적인 부분을 다졌다. 1차대회 후 코치를 새로 영입했는데 기본적인 부분, 특히, 수비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는데 예전보다는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 바이오에피스 벤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새로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맏형 김동규가 목소리를 높이며 팀원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첫 경기인데 동료들이 너무 헤이해진 것 같아서 한소리 했다. 우리 팀 모토가 열심히 하자인데 이를 무시하고 나태해진 모습을 보여서 그랬다”며 “벤치에 있는 동안은 집중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열심히, 재미있게 하자고 팀원들에게 강조한다”고 호통을 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향후 출석률을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수 있음과 동시에 에이스 김동규에게 휴식을 길게 줄 수 있기 때문. 실제로 김동규는 1차대회에서 단 한번도 교체를 하지 않고 40분 내내 코트에 있기도 했다. 이날만큼 팀에서도 에이스 휴식시간만큼은 확실하게 챙겨주었다. 그는 “사실, 휴식시간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팀원들이 많이 들어와서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도 둘째 아이가 생긴다면 농구를 하러 나오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으면 좋겠고 다 같이 뛰는 것이니까 승패에 관계없이 내 출전시간을 줄이는 대신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2017년 3차대회에 처음 모습을 보인 이후, 3개대회 연속으로 참가 중인 삼성 바이오에피스. 대회를 거듭할수록 실력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김동규는 “예전에는 소위 말해 그냥 공놀이, 즉 개개인이 생각하는 것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팀 전체가 농구를 어떻게 해보자 라는 생각이 일치된 것 같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써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아직까지 대회 목표는 딱히 없다. 단지 출석률이 높았으면 좋겠고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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