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환골탈태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SK텔레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6-18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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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없었다. 그들은 팀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1차대회에서 상승세를 거듭하여 정규리그 1위까지 거머쥐었다. 이제 그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飛上)할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B조 예선전에서 24점 5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아준 이순근을 필두로 3점슛 2개 포함, 18점 19리바운드를 올린 임승진 활약에 힘입어 효성을 접전 끝에 73-68로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1차대회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높아진 출석률과 기량향상이 이번 대회에도 이어졌다. 이순근을 필두로 임승진, 박지훈(9점)이 효성 수비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1차대회 리바운드왕 최용득(10점 8리바운드)은 이순근, 임승진, 이민철(9점 5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태우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며 동료들을 살렸다.


효성은 에이스 이길환이 결장했지만, 박현규가 17점 5스틸로 팀을 이끌었고 이성민은 3점슛 2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여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이원실도 14점 5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이들을 받쳤다. 하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인해 첫 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SK텔레콤이 1차대회 기세를 이어가려는 듯, 초반부터 효성 수비진을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임승진이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순근, 박지훈이 연이어 득점을 올려 1쿼터 중반 1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임승진, 이순근은 1쿼터에만 20점을 합작, 효성 수비진을 적극 공략했다.


효성은 1쿼터 중반 이원실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박환태가 3점슛을 적중시켜 추격에 서막을 알렸다. 이어 박현규, 조영중이 점수를 올리며 11-13까지 좁혔다. SK텔레콤은 이순근, 임승진이 득점에 성공하며 효성 추격을 잠재우며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2쿼터 들어 효성이 대반격에 나섰다. 올해부터 +1점 혜택을 받는 송호권이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적극적으로 몸을 날렸고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2쿼터 후반에는 3+1점슛을 적중시켜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송호권 활약에 고무된 박현규, 조영중, 이원실도 힘을 냈다. SK텔레콤은 효성 대공세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했다. 분위기를 잡은 효성은 2쿼터 중반 이종일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원실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29-2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SK텔레콤은 이민철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이민철은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헤집어놓았다. 효성도 이성민, 박현규가 돌파를 성공시켜 맞불을 놨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SK텔레콤은 임승진이 3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순근, 박지훈이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효성도 이성민이 3점슛을 적중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원실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이성민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SK텔레콤이 먼저 잡아당기면 효성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양보는 없었다. SK텔레콤은 최용득, 임승진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효성은 박현규, 이성민이 연달아 3점슛을 꽃아넣는 등 외곽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같은 상황이 4쿼터 후반까지 계속된 가운데, SK텔레콤이 최용득, 임승진이 효성 골밑을 공략했고, 효성은 수비리바운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순근을 투입하여 승리를 확정짓고자 했다. 이순근은 루즈볼을 향해 몸을 날리기를 서슴지 않았고 맏형으로서 팀 동료들을 다독였다. 효성은 연이은 실책 탓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이순근이 쇄기득점을 올려 이날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SK텔레콤은 1차대회에서 보여준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주득점원 이순근이 +1점 혜택을 받아 득점력이 놀라울 정도로 올랐으며 박지훈, 이민철, 임승진 등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 기량이 눈에 띄게 올랐다. 최용득은 1차대회 리바운드 왕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골밑을 지탱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같은 조에 편성된 101경비단, 두산중공업, 현대오토에버와 나무에셋 등 강팀들과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효성은 지난해 2차대회 이후 1년여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이길환이 빠졌지만 이종일을 중심으로 박현규, 박환태, 조영중, 이원실, 이성민을 주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지난해 2차대회 때보다 ‘팀’으로서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었다. 비록 뒷심에서 밀리며 이날 경기를 내줬지만 절대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4점 5리바운드로 팀을 지탱한 SK텔레콤 터줏대감 이순근이 선정되었다. 지난달에 열린 1차대회 삼성전자 SSIT와 준결승 이후 타 대회 일정을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한 SK텔레콤. 이순근은 “회사 지하에 농구장에서 동료들끼리 모여 운동했고 개인적으로 다이어트 하려고 주말에 수영을 하는데 그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했다.


SK텔레콤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여 1차대회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몸소 보여줬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는 최용득, 박지훈 선수가 놀라울 정도로 기량이 올랐고 (이)민철이도 예전보다 정말 많이 나아졌다. 오늘도 이런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효성이라는 팀에 대해 많이 붙어보지 않아서 지난해 2차대회 디비전 2 우승팀이라는 것 외에는 사실상 정보가 없었는데 긴장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상대가 잘하는 팀이다 보니 주말 지난해 회장을 맡았던 선수 결혼식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팀워크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주효했다”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아가면서 몸으로 흐름을 느끼고 있다. 개인능력은 출중한데 실제 경기에서는 반도 못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경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우리 스스로 패스 루트를 찾았고 다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승리 비결을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를 반복했다. 경기는 자연스레 격렬해졌다. 이순근은 경기 중 ‘다치지 않게 하자’ ‘심하게 하지 마’ 등 부상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맏형으로서 “쓸데없이 파울을 하지 말자고 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슛을 쉽게 주지 말자고 했는데 날씨가 더워지다 보니 평소보다 과열되지 않았나 싶다. 다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상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SK텔레콤 시전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있을 그룹 사내농구대회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동호회 내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 이에 “서로 패스를 거듭하면서 패턴을 맞추고 이론적으로 계속 이야기하기보다는 실제 경기에서 활용하려고 한다. 개인별로는 운동을 열심히 하자고 하는데, 예전보다 운동량이 늘어서 요즘 이렇게까지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2차대회부터 디비전 1에 편성되어 강팀들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SK텔레콤. 그는 “출석률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서로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이번에 디비전 1에서 뛰는데 잘하는 팀에게 배우고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는 팀들이 모두 강팀이다. 가끔씩 팀원들끼리 모여 피자를 먹으며 이전 경기들을 다시 보고 서로 지적하면서 분석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실제 경기에서도 실수를 줄여가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다면 경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2차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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