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침착하고 냉정했던 제일약품, 16점 차 대승으로 연패 사슬 끊어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7-04-09 2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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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2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제일약품이 KB손해보험을 제물 삼아 연패에서 탈출했다.



4월9일 열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박정훈(22점,12리바운드)과 박영민(13점,3리바운드), 박영수(12점,6리바운드)가 나란히 폭발하며 47점을 합작한 제일약품이 KB손해보험을 56-40으로 대파하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한 제일약품은 강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고양시청에게 3점 차 석패를 당했던 제일약품. 이전 상대였던 KDB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다 16점 차 대패를 당했던 제일약품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심판 판정에 일체 반응하지 않으며 경기에만 집중했다. 슈터 박영수가 복귀하며 공격 옵션에 숨통까지 트인 제일약품은 강한 전력을 앞세워 1승1패를 기록 중이던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코트로 돌아온 슈터 박영수는 4쿼터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에이스 박정훈은 이전 경기들과 달리 경기에만 집중하며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여기에 신예 박승원이 13리바운드에 성공하며 골밑에서 가능성까지 찾은 제일약품은 KB손해보험을 2연패의 수렁에 빠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제일약품은 1쿼터부터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박영수의 3점포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제일약품은 1쿼터 후반 박정훈까지 3점포 행렬에 가세하며 15-5로 리드했다. 여기에 박영민까지 3점슛을 터트리며 1쿼터에만 3개의 3점포가 터진 제일약품은 초반부터 10점 차로 리드하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1쿼터부터 냉정할 정도로 심판 판정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한 제일약품은 2쿼터 들어서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2쿼터 초반 KB손해보험의 야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하이준의 속공으로 19-7로 앞선 제일약품은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두 번의 수비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선에서 박정훈의 스틸로 기회를 이어간 제일약품은 2쿼터 6분여간 KB손해보험에게 단 1실점만 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제일약품은 2쿼터 중반 박영민의 두 번째 3점슛이 터지며 24-12의 더블 스코어 차이 리드에 성공했다. 하지만 뒤이어 KB손해보험 민경일에게 3점슛 1개 포함 연속 5점을 허용한 제일약품. 그러나 박정훈이 곧바로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KB손해보험에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2쿼터 종료 직전 박정훈이 3점슛을 성공 시킨 제일약품은 29-17로 전반을 리드했다.



전반 경기를 통해 이전 경기들과 달리 심판 판정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던 제일약품의 집중력과 냉정함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전 경기들에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수비의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지만 이 날 KB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심판 판정 이후 곧바로 다음 플레이에 나서며 자신들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았다. 제일약품의 집중력에 우승후보 경기도 교육청과 엄청난 접전을 펼쳤던 KB손해보험은 반격의 틈조차 만들지 못했다.



3쿼터 초반 KB손해보험 엄진섭에게 허를 찔리는 어시스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던 제일약품은 곧바로 하이준이 바스켓 카운트로 응수하며 추격의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이준의 바스켓 카운트로 31-19의 리드를 이어간 제일약품. 그러나 교체 투입 된 KB손해보험 박재환에게 연달아 속공을 허용하며 31-23으로 추격을 허용한 제일약품이었다.



그러나 이 날 '침착함'을 전면에 내세운 제일약품은 위기에서도 침착했다. 에이스 박정훈이 KB손해보험 민경일과의 매치업을 통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 박정훈은 KB손해보험이 추격해오자 골밑에서 민경일과 1대1 싸움을 펼쳤고, 이 기회에서 연달아 민경일을 압도하며 다시 한 번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하이준과의 투맨 게임도 빛났다. 특히, 24초 공격 제한 시간 중 1초를 남기고도 투맨 게임을 펼쳐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은 제일약품이 얼마나 침착한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3쿼터 중반 하이준이 KB손해보험 민경일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까지 얻어내며 상대 에이스를 압도한 제일약품은 3쿼터 후반 기대하지 않았던 김동욱이 기습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36-23으로 13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며 점수 차를 벌린 제일약품은 4쿼터 들어 박영수의 3점슛이 폭발하며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박영수는 팀이 40-25로 리드하던 4쿼터 초반 두 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18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뒤이어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겼던 KB손해보험 최혁준의 3점슛도 림을 가르며 두 팀은 장군 멍군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손끝의 감각은 박영수가 더 뜨거웠다.



4쿼터 초반 KB손해보험이 13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혀오자 다시 한 번 박영수가 나섰다. 감을 잡은 박영수는 코너에서 자신감 있게 세 번째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영수의 활약 속에 제일약품은 46-30의 리드를 지켰다. 박영수의 활약은 계속됐다. 4쿼터 중반 박정훈이 KB손해보험의 에이스 민경일을 5반칙 퇴장시키자 네 번째 3점슛을 터트리며 축포를 쏘아 올린 박영수였다. 박영수가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51-35로 16점 차 리드를 지킨 제일약품은 박승원이 KB손해보험 엄진섭의 돌파를 블록슛으로 저지하며 17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1쿼터부터 KB손해보험을 압도한 끝에 큰 위기 없이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앞선 두 경기와 전혀 다른 스타일로 경기에 나서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영수, 박정훈, 박영민, 하이준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가운데 신예 박승원이 집중력 높은 리바운드 능력을 과시하며 라인업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요섭의 퇴직으로 빅맨 포지션에서 결원이 생겼던 제일약품으로선 박승원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게 됐다. 2연패 뒤 어렵사리 시즌 첫 승에 성공한 제일약품은 같은 조의 6개 팀들 중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패배를 기록하고 있어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제일약품 박정훈이 선정됐다.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친 박정훈은 "늦었지만 승리를 거둬서 무척 기쁘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싶은 마음에 승부욕이 앞섰다. 그러다 보니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만 했을 뿐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시합 외적인 것에 너무 많이 힘을 빼며 경기를 놓쳤다. 그래서 오늘은 어떠한 항의도 하지 않고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린 덕분에 승리를 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패를 당하는 기간동안 즐기는 농구를 못했다고 밝힌 박정훈은 "우리 팀의 장점이 사라졌던 경기들이었다. 패배가 쌓이다 보니 팀원들에게 짜증도 냈었다. 흥분하지 않아야 될 시점에 흥분하며 경기를 놓쳤었다. 오늘 경기에선 최대한 자제하고, 조직력을 앞세우고자 했는데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원들이 연습에서 보여주는 기량과 시합에서 보여주는 기량이 다를 때가 있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우리 팀 동료들은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순위를 반등시키고 싶다. 특히, 이요섭 선수의 공백을 박승원 선수가 잘 메워주고 있는 만큼 라인업의 짜임새를 강화해 좋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더 즐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결과*
KB손해보험 40(7-15, 10-14, 8-11, 15-16)56 제일약품



*주요선수기록*
KB손해보험
민경일 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엄진섭 1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7스틸
박재환 5점, 3리바운드, 2스틸



제일약품
박정훈 22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박영민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박영수 12점, 6리바운드, 1스틸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71CEE1E88FA26BD3F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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