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타일러와 함께 한 스킬트레이닝 캠프

맹봉주 / 기사승인 : 2017-02-02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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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장충/맹봉주 기자] 타일러 랠프가 돌아왔다.


타일러 랠프(Tyler Relph)는 2일 장충보조체육관에서 B&B 컴퍼니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번 스킬 트레이닝은 당초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릴 계획이었다. 일반인 스킬 트레이닝은 3일에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청자 수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일정이 바뀌었다.


B&B 컴퍼니의 김정민 디렉터는 “선착순으로 30명의 참가자를 받는다고 광고했는데 200명이 넘는 사람이 지원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며 급하게 광고를 내리기도 했다”며 “사실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쉽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일반인 스킬 트레이닝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이런 트레이닝을 자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킬 트레이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뒤 양손 드리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킬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이날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매서운 한파가 불어 닥쳤지만 체육관 열기는 참가자들이 내뿜는 열기로 뜨거웠다. 랠프는 물론 참가자들의 옷도 금세 땀으로 젖었다.


랠프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한국을 찾아 상명대와 인천 전자랜드, 구리 KDB생명 선수들을 상대로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랠프는 지난해 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쉬지 않고 코트를 누볐고 열정적으로 참가자들을 지도했다. 적극적으로 시범을 보이며 참가자들을 독려했고 실수를 해도 “괜찮다. 계속해라”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실력이 떨어지는 참가자는 따로 불러 1대1 지도를 하기도 했다.


스킬 트레이닝은 다양한 드리블을 익히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손 드리블, 인앤아웃 드리블, 테니스 공을 활용한 드리블 등 훈련이 쉼 없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지칠 때쯤이면 2대2 경기를 통해 재미를 유발시키기도 했다.


이날 스킬 트레이닝을 소화한 참가자들은 힘들어하면서도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대학원생인 한준백(26) 씨는 “미국에서 왔다. 미국은 이런 트레이닝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처음 접해본다. 농구 기술들을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줘서 좋았다”며 “특히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드리블 훈련이 기억에 남았다. 드리블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킬 트레이닝 참가를 위해 휴가를 내고 부산에서 KTX를 타고 왔다는 직장인 황종진(36) 씨는 “새벽 5시 반 KTX를 타고 왔다. 무리해서 왔지만 확실히 온 보람이 있다”며 “엘리트 선수 수준의 짧고 강한 훈련을 하니 다리가 후들 거린다(웃음). 특히 양손 드리블이 정말 힘들었다. 평소 잘 안 쓰는 손으로 드리블을 하려니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랠프는 참가자들을 보며 “열기가 정말 뜨겁다”면서 “농구를 잘하고 싶다면 힘들게 노력해야 한다.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랠프와의 일문일답이다.


Q. 약 8개월 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미국과 중국에서 스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보냈다. NBA 선수들과도 스킬 트레이닝을 했다. 대표적으로 줄리어스 랜들(LA 레이커스), 조지 힐(유타 재즈), CJ 마일스(인디애나 페이서스), 라보이 앨런(인디애나 페이서스), 이안 마힌미(워싱턴 위저즈)가 있다.


Q. 중국에서 스킬 트레이너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중국에서는 이런 캠프가 많다. 농구 인기도 정말 많다.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고등학교 선수들, 코치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을 했었다. 중국은 팀 전술을 기반으로 하는 훈련이 많았다. 반면 한국은 개별적인 기술을 많이 알려주길 원한다.


Q. 오늘 훈련 내내 ‘인앤아웃’ 드리블을 강조했다.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기술이 인앤아웃 드리블이다. 슛을 쏘거나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치기 전에 수비수의 머리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 때문에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기술이다. 인앤아웃 드리블은 발이 드리블을 하는 공 옆으로 움직이지만 몸의 반 이상을 넘지 않는 게 중요하다.


Q. 작년엔 대학, 프로 선수들을 상대했지만 오늘은 일반인들이 대상이었다. 차이점이 있을 것 같은데.
프로선수들이 배우는 게 훨씬 빠르다(웃음). 엘리트 선수들을 가르칠 땐 스크린 플레이를 많이 강조하는데 일반인들에겐 기술적인 것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Q. 농구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아이재아 토마스(보스턴 셀틱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Q. 나도 저들의 플레이를 보며 연습 한다면, 어빙처럼 드리블하고 커리처럼 슛 쏠 수 있을까?
노력한다면 가능하다. 하하, 사실 힘들다. 그래도 하다보면 약간은 비슷하게 될 것이다(웃음).


Q. 4일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댈러스로 돌아가서 스킬 트레이닝을 할 거다. 이후엔 워싱턴으로 간다. LA에서 랜들, 인디애나에서 마일스와 트레이닝도 잡혀있다.


Q. 오늘 스킬 트레이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농구를 잘하고 싶다면 힘들게 연습하는 게 당연하다. 꾸준히 연습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일단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즐기면서 농구에 계속 투자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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