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잇몸'들의 맹활약으로 디비전1 결승행 티켓 따낸 두산중공업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7-01-15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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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들로 4강에 나선 두산중공업이 극적으로 BMW를 누르고 디비전1 결승에 진출했다.


1월15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1 4강전에서 경기 막판 새 얼굴 권지형(18점,6리바운드)이 맹활약을 펼친 두산중공업이 BMW를 57-52로 물리치고 다시 한 번 디비전1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디비전1 우승 경험이 없는 두산중공업은 라이벌 101경비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됐다.



디비전1 결승 진출을 결정짓는 4강전이었지만 두 팀의 멤버 구성은 100%가 아니었다. BMW는 에이스 오한상이 결장하며 전력 손실이 불가피 했다. BMW에서 오한상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던 만큼 BMW로선 고민이 큰 4강전이었다. 하지만 BMW는 두산중공업에 비하면 그나마 걱정이 덜한 편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전력의 핵인 송인택이 결장한 가운데 한종호, 윤태경, 여동준 등 빅맨들까지 대거 결장하며 센터 없는 농구를 펼쳐야 했다. 슈터 유주현이 모처럼 경기에 나섰지만 엄청난 전력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두산중공업이었다. 그런데 이런 두산중공업에 예상치 못한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이 날 데뷔전을 치른 권지형이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두산중공업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것.



나란히 전력의 공백 속에 4강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은 초반 극심한 득점력 저하를 겪었다. 경기 시작 5분여간 두 팀이 기록한 득점은 단 8점에 불과했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으로 득점력이 떨어진 두 팀은 1쿼터 중반까지 4-4로 균형을 이뤘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BMW였다.



이번 시즌 오한상 없는 농구에 적응 중인 BMW는 강호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자신들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1쿼터 중반까지 침묵하던 BMW는 1쿼터 중반 김지선과 최현우의 활약으로 8-4로 한 걸음 앞서는데 성공했다. 철저한 세트 오펜스 속에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5명의 선수가 모두 볼을 만지며 24초 공격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식을 택한 BMW는 1쿼터 후반까지 4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1쿼터 종료 직전 최현우의 속공이 성공하며 12-6,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선 BMW는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1쿼터를 리드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쿼터를 리드한 BMW는 2쿼터 들어 스피드를 높였다. 김지선과 김형원이 수비 리바운드에 안정화를 가져오자 가드진의 속공이 살아났다. 두산중공업 정양헌과 권지형의 야투가 번번이 빗나가자 BMW에게 기회가 왔고, 수비 리바운드를 장악한 BMW는 최현우의 속공으로 2쿼터 중반까지 20-11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BMW는 상승세를 타던 2쿼터 들어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스스로 흐름을 놓쳤다. 매 플레이마다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한 BMW는 2쿼터 중반 리바운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는 등 득점 공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두산중공업 정양헌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20-16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두산중공업 이진우에게 자유투까지 내준 BMW는 20-18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달라진 BMW는 위기에서 강했다. 최현우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23-18로 급한 불을 끈 BMW는 김동수가 두산중공업의 팀 파울을 이끌어 내며 두산중공업과의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김지선과 최현우의 연속 야투가 터진 BMW는 30-21까지 도망가며 손쉽게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다 우세를 놓칠 뻔 했지만 금세 전열을 정비한 BMW는 2쿼터 후반 안정감 있는 수비까지 선보이며 두산중공업의 연속 실책을 이끌어 냈고, 30-21의 스코어를 지키며 전반을 9점 차로 리드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반 내내 BMW에게 고전해야 했다. 슈터 정양헌과 장승훈은 부진했고, 골밑에서도 열세를 보이며 BMW에게 반격을 가하지 못했다. 그나마 2쿼터 정양헌이 첫 3점슛을 터트리며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두산중공업에게는 행운이었다.



부진한 전반을 보낸 두산중공업. 하지만 이들은 3쿼터 들어 신예 BMW에게 디비전1 선배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3쿼터 들어 BMW 센터 김형원이 휴식을 위해 코트를 떠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유주현과 권지형이 연달아 골밑 돌파에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이 두 번째 3점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추격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3쿼터 초반 파상공세를 펼치며 31-30까지 점수 차를 좁힌 두산중공업은 BMW 김지선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주며 추격세가 한 풀 꺾였다. 이후 BMW 최현우에게 연달아 야투까지 내준 두산중공업은 35-31로 밀리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력 공백으로 마음 급한 두산중공업에게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날 두산중공업은 '잇몸'들의 활약이 위기마다 빛을 발했다. 3쿼터 후반 동점을 눈앞에 두고 다시 한 번 4점 차로 밀린 두산중공업은 3쿼터 종료 직전 식스맨 최경석이 천금 같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BMW의 사령탑 김종수를 일찌감치 5반칙 퇴장 시킨 두산중공업은 최경석의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되살렸다. 아쉽게도 3쿼터 종료와 함께 BMW 김지선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4쿼터 초반 BMW 장현석과 박현석에게 연달아 야투를 내준 두산중공업은 또 한 명의 식스맨 박성원이 기습적인 3점슛을 터트리며 BMW와의 균형을 이어갔다. 이후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던 두산중공업은 BMW 식스맨들이 승부처에서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중반 김지선을 앞세운 BMW가 49-46으로 또 한 번의 리드에 성공했지만 이후 BMW 식스맨들의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로 기회를 잡은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의 3점슛이 터지며 49-49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BMW 장현석까지 5반칙 퇴장 시킨 두산중공업은 51-49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경기 마지막 순간 이 날의 영웅 권지형의 활약이 시작됐다.



경기 종료 1분34초 전 BMW 김형원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51-51로 또 한 번의 동점을 허용한 두산중공업.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권지형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되며 기회는 BMW 쪽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BMW 역시 속공 찬스에서 실책을 범하며 기회를 날렸다. 역전의 위기를 넘긴 두산중공업은 경기 종료 55초 전 바로 직전 상황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던 권지형이 골밑에서 집중 수비를 뚫고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권지형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동점을 노리던 BMW를 상대로 블록슛까지 기록한 권지형은 이후 결정적인 어시스트까지 만들어 내며 팀 동료 현준범의 쐐기 득점에 도움을 보탰다.



경기 막판 권지형의 맹활약 속에 BMW의 추격을 저지한 두산중공업은 마지막 추격을 노리던 BMW 최현우의 돌파가 무산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팀 전력의 80%가 결장한 가운데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챙긴 두산중공업은 1년여 만에 다시 한 번 디비전1 결승에 진출하며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두산중공업 권지형이 선정됐다. 누가 봐도 작은 유니폼에 통통한 몸매를 지닌 권지형은 리그 첫 출전으로 인한 긴장감 탓인지 경기 내내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경기 막판 득점, 어시스트, 블록슛 등 종합선물세트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디비전1 결승으로 이끈 권지형은 "이진우 과장님의 강력한 푸시로 인해 어렵게 경기에 나섰다. 개인 사정상 경기에 못 나올 뻔 했는데 이진우 과장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경기이다 보니 경기 초반 긴장감이 심했는데 팀 동료들이 경기 내내 편안하게 대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긴장을 심하게 했는데 경기 마지막 순간 다리에 쥐가 올라오기도 했다. 그래도 오늘 지면 왠지 나 때문에 지는 것 같아 이를 악물로 뛰었다. 앞으로 꾸준하게 팀에 참여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며 어렵게 거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상대가 워낙 터프해 경기 내내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힌 권지형은 "상대가 터프하고, 빨라서 어려웠다. 우리 팀은 30대가 주를 이루는데 20대처럼 뛰면서 상대에게 대응하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장면에서 우리 쪽에 승기가 따르면서 디비전1 결승에 오르게 된 것 같다."라며 디비전1 결승 진출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에서도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권지형은 "개인적으로 101경비단과는 한 번도 시합을 해본 적이 없지만 엄청난 강팀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도 만만한 팀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예전 결승전 맞대결에선 우리 팀이 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디비전1 결승에서 맞붙게 됐는데 이번에는 당시 패배에 대한 설욕과 함께 팀이 첫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경기결과*
BMW 52(12-6, 18-15, 9-17, 13-19)57 두산중공업



*주요선수기록*
BMW
김지선 19점, 11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최현우 19점, 8리바운드
김형원 6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두산중공업
권지형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정양헌 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장승훈 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경기기록보러가기*
http://www.kbasket.kr/game/read/11E6DADA88DAE651BD3F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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