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중년 언니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부산 나들이에 나섰다. 순전히 농구를 위해 무더위를 뚫고 울산에서 부산까지 길을 나선 울산의 유니콘 멤버들이 평균 연령 45세에도 불구하고 2016 KBA 3X3 코리아투어 부산대회 코트를 빛내고 있다.
이번 2016 KBA 3X3 코리아투어 부산대회에는 유독 특색 있는 팀들이 많이 참여했다. 케냐와 미얀마에서 출전한 선수, 현역 부산중앙고등학교 선수, 모녀가 한 팀을 이룬 팀, 현역 군인 등 특색 있는 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 중에서도 대회 시작 전부터 유독 눈에 띄었던 팀이 있다. 총 7개 팀이 참가한 여성 OPEN부에서 1957년생인 박동희 씨를 주축으로 무려 3팀이나 신청한 평균 연령 45세의 울산의 '유니콘'팀이 그 주인공이다. 단 한 명의 선수 출신도 없이 순수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울산의 유니콘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나와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경기장에 자신들의 현수막을 설치하며 팀을 알렸을 정도로 강한 열정을 보인 유니콘은 이번 대회에 12명의 선수가 3팀으로 나눠 출전했다. 가장 어린 선수가 40대이지만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열정을 보인 유니콘은 A, B팀이 한 조에 편성되며 내전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조에 속한 C팀이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3개 팀 중 2개 팀이 첫 경기를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울산 유니콘이었다.
지난 해 부산대회에서 중등부 준우승을 차지했던 울산MID 김영균 군의 어머니이자 유니콘 팀 멤버인 김미정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15명의 팀원들 중 12명의 선수가 부산에 왔다. 평균 연령 45세로 참가 팀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농구를 즐기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농구하는 아들들을 따라 농구장에 다니다 마음 맞는 학부형들끼리 팀을 꾸렸다. 그러다 보니 선수 출신이 한 명도 없는 순수 아마추어 팀으로 전력이 탄탄하진 않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유니콘 팀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들이 이 대회에서 준우승 하는 것을 지켜 본 후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는 김미정 씨는 "어머니들끼리 모여 농구를 배운지는 5년이 조금 넘었다. 다들 실력은 부족하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대단하다. 그동안 우리끼리 연습만 하다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라 설레기도 한다. 엄마가 농구를 한다고 하니 아들들은 조금은 신기하고 가소롭게 여기고, 남편은 주말에 대회에 출전하다고 하니 혼자 있게 됐다고 무척 좋아한다(웃음). 그만큼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가 있지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농구를 즐기고 싶다. "라고 각오를 밝히며 다음 시합을 위해 코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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