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중공업이 4승1패의 성적으로 이번 시즌의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됐다. 그리고 5년 전까지만 해도 디비전3 최하위였던 두산중공업은 타 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참여 이후 최초로 디비전1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5월22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경기 종료 직전 FOB에게 2점 차까지 쫓기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 센터 윤태경과 송인택이 승부를 결정짓는 자유투를 성공 시킨 두산중공업이 FOB를 74-71로 힘겹게 따돌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서 4승1패를 거두게 된 두산중공업은 타 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디비전1 결승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결승 진출의 사활이 걸린 경기였다. 3승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두산중공업은 오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백화점A, 101경비단과 결승 진출을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패한다면 결승 진출의 경우의 수가 사라지기 때문에 두산중공업 선수들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며 승리의 열의를 다졌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이번 시즌 3연패에 몰린 FOB였지만 한상진, 이용훈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은 경기 종료 순간까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경기 초반 두 팀의 3점포 전쟁이 대단했다. 두산중공업 송인택이 3점포로 포문을 열자 김정현과 이정민의 3점포로 멍군을 부른 FOB였다.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3점슛 대결을 펼친 두 팀은 10-6으로 팽팽히 맞서며 서로 다른 의미로의 1승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기 싸움도 대단했다. 두 팀 골밑의 기둥인 여동준과 한상진이 1쿼터 중반에 개인 파울 2개를 범하며 초반부터 쉽게 실점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에 시달렸지만 개의치 않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중공업의 열의가 먼저 표출됐다. 결승 진출이 걸린 두산중공업은 1쿼터 중반 12-6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외곽 수비에 허점을 내비치며 FOB에게 더블 스코어 차이로 밀렸던 두산중공업은 1쿼터 후반 김기웅의 야투와 정양헌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16-15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초반 FOB 손범희에게 연이어 골밑 돌파를 허용했던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21-1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 날 두산중공업의 해결사는 정양헌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들과 경기장에 나서며 전의를 다진 정양헌은 2쿼터 들어 4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FOB의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2쿼터 초반 팀에 재역전을 선사하는 3점포를 터트리며 시동을 건 정양헌은 곧바로 세 번째 3점포를 터트리며 팀에 24-19의 리드를 안겼다. 이후 송인택의 스틸로 한 걸음 더 도망간 두산중공업은 FOB의 실책을 정양헌이 네 번째 3점포로 연결시키며 29-19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보고도 믿기 힘든 정양헌의 3점포 퍼레이드에 두산중공업은 순식간에 10점 차로 도망갔다. 이후에도 정양헌의 활약은 계속됐다. 2쿼터 후반 FOB 이용훈과 손범희를 막지 못해 다시 한 번 추격을 허용한 두산중공업. 그러나 이번에도 정양헌의 손끝은 매서웠고, 24초 공격 시간에 쫓겨 던진 정양헌의 3점포는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FOB 선수들의 맥을 빠지게 만들었다.
정양헌의 3점포 퍼레이드 속에 승승장구한 두산중공업.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큰 경기에서 유독 많은 파울을 범하는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쿼터 들어 장승훈 4개, 여동준 3개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불안한 모습을 숨길 수 없었다.
두산중공업의 불안감은 2쿼터 종료 직전 현실이 됐다. 장승훈과 여동준이 물러난 두산중공업은 FOB 한상진에게 연이어 골밑을 내줬고, 33-3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FOB 김정현에게 3점포까지 허용한 두산중공업은 에이스 송인택이 2쿼터 후반 얻었던 5개의 자유투 중 4개를 실패하며 FOB에게 추격의 여지를 남겨줬다. 이후 FOB 손범희에게 돌파까지 허용한 두산중공업은 순식간에 10점 차의 리드를 모두 잃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2쿼터 종료 직전 여동준의 돌파와 정양헌의 버저비터 득점으로 42-37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 2쿼터 후반의 두산중공업이었다.
그리고 여동준은 3쿼터 시작 1분40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고, 두산중공업은 3쿼터에만 4명의 선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게 됐다. 분명, 위기였다. 주축 선수들의 많은 파울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3쿼터 FOB의 기세가 오르며 엄청난 접전이 이어졌기에 대량 파울이 일정 부분 이해가 됐지만 너무 많은 선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점은 분명 생각해야 할 부분이었다.
3쿼터 파울 트러블의 위기 속에 FOB 이용훈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헌납하며 48-47로 다시 한 번 리드를 뺏긴 두산중공업은 해결사 정양헌이 다시 한 번 3점포를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정양헌은 3쿼터에도 팀이 위기에 빠지자 외곽에서 해결사 노릇을 했고, 3쿼터 중반 송인택이 다시 한 번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지만 장승훈의 공격 리바운드가 정양헌의 7번째 3점포로 연결되며 두산중공업은 57-49로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4쿼터 시작 24초 만에 여동준이 5반칙 퇴장 당한 것. 이 상황에서 FOB 이용섭에게 바스켓 카운트까지 내준 두산중공업은 59-56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이후 2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FOB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61-56의 상황에서 2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중공업은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터진 송인택의 야투로 길었던 침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FOB의 실책을 정양헌이 8번째 3점슛으로 연결시킨 두산중공업은 단숨에 66-56으로 도망갔고, 이후 장승훈이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71-62로 승기를 잡는 두산중공업이었다.
남은 시간이 2분여에 불과했기에 두산중공업 선수들의 머리 속에는 '승리'라는 두 글자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FOB의 끈질김은 두산중공업의 상상 이상이었다.
경기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이정민의 3점포가 터지며 마지막 기회를 이어간 FOB는 종료 1분11초 전 두산중공업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71-68까지 따라 붙었고, 경기 종료 33초 전 이용훈의 벼락같은 3점포가 터지며 73-71까지 두산중공업을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으로선 다 잡았던 승리를 내줄 위기였다. 마지막 순간 자신들의 실수가 겹치며 2점 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던 두산중공업. 이후 정양헌의 3점포가 FOB 수비에 막히며 동점 내지 역전을 허용할 위기까지 몰렸던 두산중공업은 경기 종료 12.3초 전 FOB 이용섭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하며 동점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승부의 신은 두산중공업의 편이었다. FOB의 슈터 이용섭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것.
이용섭의 자유투 미스로 2점 차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두산중공업은 이어진 상황에서 윤태경과 송인택이 자유투 1개씩을 성공시키며 FOB의 길었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파울 트러블과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역전패의 위기까지 몰렸던 두산중공업은 FOB의 파울 작전을 슬기롭게 벗어나며 4점 차 신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 날 승리로 4승1패의 성적으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된 두산중공업은 타 팀과의 경우의 수에서 모두 앞서는 결과를 도출해내며 최소 디비전1 결승 진출의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0년 리그가 출범할 때부터 꾸준히 참가했지만 늘 상위권과는 인연이 멀었던 두산중공업. 하지만 지난 5년여 간 리그에 개근하며 꾸준히 자신들의 실력을 성장 시킨 두산중공업은 리그 참여 이후 5년여 만에 디비전1 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직장인 농구에 새로운 모델을 런칭하는데 성공했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두산중공업 윤태경이 선정됐다. 이 날 FOB를 상대로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윤태경은 "다른 경기를 이겼을 때 보다 더 기쁘다. 우리 팀 최초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이 걸린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 상대가 워낙 강해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시소 경기에서 신승을 거두게 되서 무척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늘 경기를 통해 체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윤태경은 "오늘 워낙 중요한 경기라 일요일 오후인데도 많은 팀원들이 함께 했다. 덕분에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블록슛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분명 마지막 순간 힘이 떨어졌다. 결승에 진출하게 된 남은 시간동안 팀의 우승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고 밝힌 윤태경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무척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 됐다. 팀이 아직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농구와 팀이 무엇인지 느끼게 된 시즌이었다. 이제 디비전1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 만큼 조금 더 노력해서 팀의 첫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 집중력 결여로 위기를 자초했던 상황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 결승까지 1개월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준비해서 반드시 디비전1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75(16-15, 26-22, 17-16, 16-18)71 FOB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정양헌 3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송인택 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윤태경 6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5블록슛
FOB
이용훈 19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한상진 17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이정민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이용섭 11점, 9리바운드, 1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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