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1위’ 구탕, 원동력은 아내의 도발?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2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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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저스틴 구탕(28, 191cm)이 서울 삼성에 끼치는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공수에 걸쳐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구탕은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 출전, 32분 44초 동안 13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삼성은 총 1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89-75로 승,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6승 6패)을 회복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83-80 신승을 거뒀던 삼성은 정관장전 2연승을 질주, 달라진 면모를 과시했다. 구탕은 이에 대해 묻자 “상대가 1위든 10위든 신경쓰지 않는다. 항상 우리의 에너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점슛을 성공할 때마다 선보인 세리머니도 유효했다. 구탕은 올 시즌 들어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면 전화를 받는 듯한 시늉을 한다. 코칭스태프, 벤치멤버들도 함께 즐긴 덕분에 구탕만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했다. 3쿼터 중반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을 땐 양손 모두 전화를 받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3점슛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의미”라고 세리머니를 설명한 구탕에게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의 세리머니와 관련된 비화도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안타를 칠 때마다 갤럭시 Z폴드를 접었다 펴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모기업 제품을 홍보한다. 삼성전자가 선수단에 해당 모델을 깜짝 선물하며 화답한 적도 있었다. 이를 전하자, 구탕은 “나도 다음에 시도해보겠다”라며 웃었다.

 

데뷔 시즌(2022-2023시즌 16.7%)만 저조했을 뿐, 이후 안정적인 3점슛 성공률을 유지했던 구탕은 올 시즌 들어 더욱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55%, 22/40)은 전체 1위다. 통산 3점슛 성공률(41.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유투 성공률 역시 시도만 적을 뿐 100%(6/6)다.

안정적이었던 3점슛 성공률이 더 좋아진 비결은 무엇일까. 이를 묻자, 구탕은 오프시즌에 아내와 나눴던 비화를 전했다.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쉬는 날 아내가 나에게 3점슛 성공률이 너무 낮은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열받았다. 더 집중력을 갖고 3점슛을 던지게 된 배경이다(웃음).” 구탕의 말이다.

구탕은 올 시즌 들어 공수에 걸쳐 레벨업했다. 어시스트(3.8개), 스틸(2개)이 커리어하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대1 수비력 역시 물이 올랐다. 정관장을 상대로도 상황에 따라 변준형, 렌즈 아반도를 번갈아 수비하며 삼성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렸다.

김효범 감독 역시 “30분 이상 뛰면서 수비에서 에너지를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이 발전했다. 올 시즌은 꼭 수비상을 받았으면 한다”라며 구탕을 칭찬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속공 찬스에서 덩크슛 대신 케렘 칸터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한 상황에 대해 “덩크에 쓰는 에너지조차 수비에 쏟겠다는 의미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구탕은 이 상황에 대해서도 비화를 들려줬다. 구탕은 “내가 덩크슛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뒤따라오며 너무 크게 웃고 있는 칸터의 눈을 봤다. 그래서 양보했는데 덩크슛이 너무 약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눈치였다. 아무렴 어떤가. 구탕이 삼성의 반등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퍼즐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일 테니 말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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