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숀 롱은 2020-2021시즌 외국선수 MVP다. 해당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1.3점 10.8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롱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 현대모비스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시간이 흘러 롱은 2024-2025시즌 다시 현대모비스로 돌아왔다. 왕년의 외국선수 MVP 수상자이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기분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졌고, 수비에서의 약점도 두드러졌다. 올 시즌 부산 KCC가 롱을 영입하자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5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 서울 SK의 1라운드 맞대결. 롱이 오랜만에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초반부터 롱은 워니를 앞에 두고 연속 득점을 올렸다.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고, 높이와 운동능력의 이점을 잘 살렸다. 롱이 마음먹고 골밑을 파고들자 SK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동료들이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마무리하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
약점이었던 수비는 장재석의 도움을 받았다. 워니의 속공 전개를 따라가지 못해 실점 하는 장면도 나왔으나 SK의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장재석의 도움을 받아 워니의 돌파 동선을 차단했다. 골밑 수비에서는 확실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바운드를 사수했다. 워니에게 단 1개의 공격 리바운드도 빼앗기지 않았다.
SK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승부처에서도 롱이 해결사로 나섰다. 꾸준히 골밑을 파고 들며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고,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종료 19.9초 전에는 승리를 확정 짓는 풋백 득점을 올렸다. 공격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이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후 KCC 이상민 감독은 “가장 중요했던 리바운드에서 롱이 워니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았다. 롱이 워니를 제어해준 게 가장 컸다. 공수 양면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승부처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올려줬다”며 롱을 칭찬했다.
오랜만에 2020-2021시즌 외국선수 MVP를 받았던 플레이를 보여준 롱. 롱이 이날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KCC는 더욱 무서워질 것이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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