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DB의 고참 김시래가 베테랑 다운 면모를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8-78로 승리했다.
이날 DB의 상대 팀이었던 소노는 팀 내 공격 비중 1위와 2위인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였다. 다시 말해 차, 포 다 떼고 DB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던 것.
하지만 DB는 전력의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리드를 빼앗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언급됐던 턴오버는 국가대표 휴식기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었고, 국내 선수들마저 침묵해 계속해 난전을 펼쳤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DB를 구원한 선수는 다름 아닌 베테랑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정확한 외곽포로 상대 흐름을 차단했고 전 선수를 속이는 감쪽같은 노룩패스로 연속해 득점 찬스를 배달했다.
김시래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움직임에 DB 선수들 역시 보다 쉽게 공격에 가세하며 득점을 챙길 수 있었다. 김주성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김시래가 경기를 풀어준 게 컸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시래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연승으로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좋은 분위기로 현재 연승을 길게 이어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직전 시즌과 대조해 본다면 한참 뒤에서야 첫 연승이 나온 셈이다. 팀 내 고참이자 베테랑의 입장이었던 김시래는 연패에 빠졌던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역할마저 신경 써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김시래는 “긴 연패에 빠져있어서 선수단 자체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반전을 위해 (이)관희형과 내가 노력했지만, 이 역시도 승리 없이는 힘들었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게 됐는데, 앞으로 더 DB가 밝은 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까지 9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소노에 계속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던 DB. 그러나 하프타임을 기점으로 후반 들어선 단 2개의 턴오버만 기록했다.
김시래는 “감독님께서 항상 리바운드와 턴오버를 강조하신다. 턴오버로 경기를 잘하고 역전패 당한 적도 많았다. 조급하지 않으려 해도 막상 코트에 들어서면 쉽지 않다(웃음). 턴오버를 줄여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김주성 감독은 이선 알바노와 김시래를 동시에 기용하는 투가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김시래는 부상과 감기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한 유현준을 대신해 알바노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냈다.
김시래는 “알바노가 워낙 능력이 좋아 같이 뛰면 너무 편하다. 알바노가 주도적으로 하면서 난 도와주는 입장이다. 어느 자리가 됐던 난 열심히 잘 준비하고 역할에 맞게 잘하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본인 생각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 DB는 이번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이제 막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시래 역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여기고 있었다.
김시래는 “우리 팀은 강팀이다. 분위기만 타면 연승도 길게 할 수 있는 팀이다. 현재 이 시점이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냐가 중요하다”라고 의지를 드러내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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