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17일 KT 빅토리움에서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63-67 패)를 가졌다. 전성현은 1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코트에 투입돼 2쿼터 중반까지 약 10분을 소화했다. 관리 차원에서 전반전까지만 소화하고 후반전에는 휴식을 취했다.
경기 후 만난 전성현은 “감독님께서 더 뛸 건지 말 건지 물어보셨는데, 오늘(18일)이 첫 연습경기다 보니 이 정도에서 멈추겠다고 했다. 10분 정도 뛰었다. 체력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많이 뛰어다니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KT에 합류한 전성현은 그동안 팀 훈련과 별도로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며 몸을 만들었다. 근력 운동을 중심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약 일주일간 운동을 소화한 뒤 이날 처음으로 동료들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몸놀림은 가벼웠다. 1쿼터에는 옥존의 패스를 받아 윙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2쿼터에는 코너에서 다시 한번 3점슛을 꽂았다. 변함없는 순도 높은 슛감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동료들 덕분이다. 패스해주고 스크린도 잘 걸어줘서 나한테 찬스가 왔다. 내가 그거 하려고 온 거다. 다 넣어야 한다”라며 웃었다.
코트 안에서도 하프타임에도 동료들과 대화하며 호흡을 맞춰갔다. 전성현은 “코트에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 선수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공유를 해야 한다. 그렇게 의견을 나누면서 맞춰 나갔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전성현 역시 현재 가장 큰 목표로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하는 것’을 꼽았다.
“지금 몸상태는 괜찮다. 꾸준히 관리해서 시즌 때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구성상 내가 다치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거 생각 안 하고 지금 내 몸에만 집중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도 전성현의 활약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떻게 하면 이 선수의 단점을 가려주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오늘 경기 뛰는 모습을 보니 관리만 잘하면 올 시즌 충분히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전성현 역시 새롭게 만난 사령탑의 세밀한 지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운동할 때 잠깐잠깐의 순간적인 포인트들을 말씀해 주신다. 5대5하다가 스크린 받고 나왔을 때 스텝이라던가 슈터의 움직임을 얘기해 주신다. 새겨듣고 잘 따라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첫 연습경기부터 3점슛을 가동한 전성현은 KT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재활을 마치고 몸을 끌어올리는 과정이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KT가 기대하는 ‘슈터 전성현’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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