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이거나 핑계거나” 해프닝이 된 전희철 감독, 안영준의 ‘밀당’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5 2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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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 핑계가 되지 않겠나.” 에이스의 복귀를 기다렸던 전희철 감독의 농담에 안영준(30, 195cm)은 ‘부상 투혼’으로 응답했다.

안영준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 출전, 15분 56초만 뛰고도 12점 3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3점슛을 4개 가운데 2개를 넣는 등 야투율(67%, 4/6)도 효율적이었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의 화력을 더해 104-64 완승을 거두며 개막 2연승했다.

안영준은 오프시즌에 발목을 다쳐 남자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대만 전지훈련, 오픈매치데이(시범경기)에 이어 창원 LG와의 공식 개막전(3일)까지 자리를 비웠다.

8일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를 D-데이로 계산했던 전희철 감독은 LG를 꺾은 직후, 코치들로부터 안영준의 의사를 전해 들었다. “발목이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좋아지는 부위가 아닌데…”라며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아픈데 뛸 수는 있다고 하더라. 홈 개막전이라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 핑계가 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안영준은 이른 복귀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데릭 윌리엄스를 앞에 두고도 돌파를 성공하는가 하면, 3쿼터에는 코너에서 KT의 추격 의지를 꺾는 3점슛까지 터뜨린 후 포효했다. “3쿼터에 나왔던 그 레이업슛, 3점슛이 딱 (안)영준이에게 원한 모습이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안영준 역시 홈 개막전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안영준은 경기 종료 후 “(김)선형이 형이 미디어데이에서 얘기했듯 남다른 경기였다. 그만큼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철저히 준비한 만큼 재밌는 경기를 하며 승리까지 챙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목 상태에 대해 “통증이 많이 남아있지만 뛸만했다. D리그 멤버들과 훈련하는 동안 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경기감각도 빨리 찾고 싶었다. 그래서 빨리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2쿼터에 윌리엄스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연달아 파울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건 ‘옥에 티’였다. 전희철 감독 역시 “워니의 체력이 떨어진 시점이었고, 워니가 빠졌을 때에 대비한 수비도 했는데 안 해도 될 파울을 했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라며 돌아봤다.

안영준 역시 이 상황에 대해 “NBA에서 뛰었던 선수인 만큼 강하게 부딪쳐 보고 싶었다. 확실히 힘이 세더라. 그러다 보니 나도 흥분해서 파울을 많이 범한 것 같다. 감을 잡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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