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승빈이 도대체 누구야?”

수원/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8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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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표승빈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안양 정관장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오픈매치데이(시범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다소 낯설게 느껴진 이름이 있을 것이다. 바로 표승빈이 그 주인공. 표승빈은 20일 고양 소노, 27일 수원 KT와의 맞대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한양대 출신 표승빈은 3학년이었던 2023년 얼리 엔트리를 선언했다. 1년 빨리 KBL에 도전한 그는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의 부름을 받았다. 한양대에서는 핵심 멤버였지만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인지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정관장 입단 후 표승빈은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5경기 평균 2분 58초를 뛰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아예 코트를 밟지 못했다. 포워드로서 다소 작은 189cm의 신장과 부족한 외곽슛 능력 때문이었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상무에 지원했으나 합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표승빈은 오프시즌 새롭게 부임한 유도훈 감독 눈에 들었다. 유도훈 감독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악착같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표승빈을 눈여겨봤다. 연습경기부터 표승빈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특히 상대 앞선 에이스의 전담 수비를 맡겼다.

표승빈은 20일 소노전에서도 이정현의 전담 수비수로 선발 출격했다. 이정현을 악착 같이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표승빈의 수비에 막힌 이정현은 야투 14개를 던져 단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표승빈은 19분 40초를 뛰며 3점슛 1개 포함 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6개의 리바운드 중 무려 5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소노전에서 유도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표승빈은 27일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았다. 이날 그의 임무는 김선형의 전담 수비였다. 이정현과 매치업 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김선형을 따라다녔다. 패스 길을 예측해 스틸에 성공하기도 했다. 표승빈과 더불어 박정웅, 소준혁 등의 수비에 막힌 김선형은 야투 11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했다.

표승빈은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빛났다. 1쿼터 정창영의 U파울을 이끌어냈고, 오픈 찬스에서 3점슛 2방을 터트렸다. 이날 16분 56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7점 3리바운드 3스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1쿼터에만 7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정관장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앞장섰다.

유도훈 감독은 표승빈에 대해 “오프시즌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비를 좀 더 배우면 정규시즌에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3&D 플레이어로 가야 된다. 수비를 우선하고, 팀에 (박)지훈이, (변)준형이, 외국선수가 있기 때문에 외곽에 비었을 때 3점슛을 던져주면 된다. 간단하게 농구하라고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장 박지훈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고, 체력도 제일 좋다. 지난 시즌 새벽 6시에 혼자 나가서 개인 운동을 했다. 남들 모르게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내 룸메이트인데 마음 고생도 했고, 지켜보면서 안쓰러웠다. 올 시즌 유도훈 감독님을 만나서 기회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계기로 (표)승빈이 이름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취재진 사이에서 “표승빈이 도대체 누구야?”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취재진과 더불어 팬들에게도 분명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하지만 표승빈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정규시즌에서도 시범경기와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또 한명의 2라운드 신화가 탄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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