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내 스태프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권한을 갖는 만큼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높기 마련이다. 한 시즌을 준비하고 매 경기 승패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패하는 것 자체도 정신적인 타격이 있지만, 이겨도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른다.
고양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지난 4월 팀의 새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감독으로서 치른 첫 경기부터 행보가 험난하다. 소노는 4일 안양에서 열린 2025-2026 LG 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졸전 끝에 50-69로 패했다.
3점슛 난조가 뼈 아팠다. 37개를 던져 단 1개만 들어갔다(성공률 2.7%). 경기는 선수들이 뛰었지만 팀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스트레스를 떠안아야 했다.
“이렇게까지 안들어가나 싶더라.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는데 힘이 쭉 빠지고 무기력했다. 다음 경기(5일 현대모비스 전)를 위해 비디오 보면서 준비하다가 그 무기력함 마저도 잊혀지더라. 좋은 건지 나쁜건지...허허”
손창환 감독은 정관장, 캐롯, 소노를 거치면서 10년 간 김승기 전 감독과 함께 했다. 그는 “코치로 김승기 감독과 10년을 같이하면서 ‘참 외로우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트레스에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더 잘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감독이 되니 내가 가진 그 마음조차도 너무 작은 부분이더라. 그만큼 힘든 자리라는걸 느낀다”고 말했다.
홈 개막전인 현대모비스 전에서 손창환 감독은 앞선 수비강화를 위해 이재도 대신 김진유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주포 이정현의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진유의 3점슛이 터질 때 만해도 난조의 터널을 벗어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3점슛과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정현이 막는 선수마다 3점슛이 터졌다. 소노는 현대모비스에 14개의 3점슛을 헌납하며 72–80으로 패했다. 반면 소노의 3점슛 성공률은 21%(6/29)였다.
개막 2경기에서 66개를 던지는 동안 성공은 단 7개. 성공률은 10.6%다.
고스란히 2연패를 떠안은 손창환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간다.
사진=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