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은 터졌는데...’ 김효범 감독의 잠 못 이루는 밤

잠실/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3 16: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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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정지욱 기자]“3점슛이 걱정이에요. 터져야 할텐데...”


10월 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 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감독 첫 시즌 최하위의 아픔을 겪은 그는 절치부심하고 새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다. 외국선수 2명을 모두 바꿨고, 부상을 당했던 이대성이 복귀했고 이근휘, 한호빈을 영입하면서 벤치 강화까지 이뤘다.  

팀 컬러도 완전히 바꿨다. 인사이드 중심에서 외곽슛을 주무기로 한 팀으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시범경기 때는 “3점슛 40개를 던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첫 경기를 앞두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슛이 안들어가면 지는 것이 농구의 당연한 이치지만, 외곽슛 비중이 높은 팀일수록 확률에 대한 리스크는 높아진다. 김효범 감독은 개막전에 대한 부담이 확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우려와 달리 외곽슛이 좋았다. 시도 수는 30개로 연습기간동안 35개 이상을 던졌던 것에 비해 적었지만 성공률이 환상적이었다. 30개를 던져 무려 15개가 들어갔다. 한 경기 3점슛 성공률 50%가 나오는 것은 한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수치다.

문제는 걱정없다던 수비에서 나왔다. KCC의 베이스라인 패턴에만 7차례 실점하면서 상대에게 쉬운 점수를 주고 말았다. 3점슛 15개를 50%의 확률로 넣고도 수비가 무너져 82-89로 패했다. 

 

김효범 감독은 “스크린이 이뤄지는 순간 수비를 놓치는 실수가 반복됐다. 또한 우리가 속공 전개하는 과정에서 쉽게 득점할 수 있는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었겠나. 이대성의 동선이나 공격도 영상을 보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 이런 경기 수없이 많이 해본 선수가 아닌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3개의 3점슛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친 포인트가드 한호빈(11점·4어시스트)이 4쿼터 중반 3점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김효범 감독은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 발목이 많이 꺾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개막전을 치른 삼성은 4일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곧바로 대구로 이동한다. 김효범 감독에게는 또 잠 못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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