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의 환호 속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마련한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주장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이승현은 비로소 어깨를 짓눌렀던 무게감을 떨쳐냈다. 대표팀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고전을 거듭했고, 적지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완패했다. 마줄스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고, 이와 같은 시선은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짊어져야 했다.
“감독님과 관련된 얘기만 나온다 해도 당연히 선수들도 영향을 받는다. 물론 월드컵 예선 결과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그래도 결과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이승현의 말이다. 이어 “12년 걸렸다. 은퇴 전 이렇게 결과를 만들어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이어 “일본도 1군 전력은 아니었지만 결승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전반은 접전이었고, 일본도 준비를 많이 했다. 2~3군이라고 하는데 1.5군 정도 되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이승현은 태극기를 찾았다. 그리곤 최고참 장재석과 함께 태극기를 펼친 채 코트를 한 바퀴 돌았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김주성, 양동근이 펼쳤던 세리머니가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혹시 모를 일이다. 대표팀이 2030년 도하 대회에서도 이승현을 필요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또? 나한테 왜 이러나”라며 웃은 이승현은 “물론 대표팀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지만, 이제는 나를 찾지 않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대한 충성심과 더불어 세대교체를 바라는 농구인의 바람도 담은 한마디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DB(문복주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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