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6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밝은 얼굴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수호 감독은 “이루 말할 것 없다. 가문의 영광이다. 선수들한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해야 될 것 같다. 많은 도움주신 여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금메달 소감을 남겼다.
결승전도 중요했지만 준결승전 중국과의 맞대결이 가장 큰 고비였다. 226cm 거인 장쯔위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박수호 감독은 장쯔위에게 3명의 수비수를 붙였고, 장점인 외곽슛을 살려 중국을 85-80으로 제압하는 업셋을 일으켰다.
“작년 아시아컵에서 중국과 2번 만났는데 그때 힌트를 얻은 게 있다. 진안에게 어떻게 막아야 될지 부탁했고, 베이스 라인 공격할 때는 3명을 붙였다. 2명을 생각했는데 안 되겠더라. 1명 더 붙이니까 공격을 안 하고 외곽으로 공을 뺐다. 그게 잘 통한 것 같다.” 박수호 감독의 말이다.
대표팀은 완전체로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박지현이 WNBA 일정으로 불참했고, 박지수는 발목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박수호 감독이 추구하는 강력한 압박 수비와 적극적인 외곽슛 시도가 잘 통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11명이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였다.
박수호 감독은 “박지수, 박지현이 없어서 힘들었다. 가용 인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나머지 11명이 잘해줬다. 박지수, 박지현이 있으면 더 좋아질 거다. 대회 전 2주 동안 2명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농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3x3 대표팀도 남자 금메달, 여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시 황금기가 왔다고 평가할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박수호 감독은 여자농구의 저변 확대를 먼저 바랐다.
박수호 감독은 “남자농구는 황금기가 맞다. 여자농구는 이번 계기로 저변 확대가 됐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좀 더 농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변 확대가 된다면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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