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붉은 색으로’ 이승현 “내 옷 찾은 기분…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용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30 1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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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두목 호랑이’ 이승현(33, 197cm)이 익숙한 색깔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이제 한 팀을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도 되찾을 때다.

2025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아시아컵 일정을 마친 후 울산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이승현이 팀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팀 훈련, 연습경기 등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는 일본 전지훈련을 치른다.

이승현은 “적응은 다 됐다. 다만 아시아컵에 다녀온 이후 (몸이)가라앉았다. 나이를 먹으니 피로도가 쌓이는 게 확실히 다르다”라며 웃었다.

이승현은 오프시즌에 빅딜을 통해 부산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장재석이 KCC 유니폼을 입었고, 이승현은 전준범과 함께 현대모비스로 향했다.

농구선수 이승현의 ‘퍼스널 컬러’는 붉은색이었다. 별명인 ‘두목 호랑이’는 모교 고려대의 상징 호랑이에서 착안한 별명이었다. 입단 초기 보랏빛이었던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 컬러 역시 향후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시즌에 검은색 유니폼을 메인컬러로 사용했지만, 올 시즌에 붉은색으로 회귀했다. 이승현 역시 다시 붉은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묻자 “너무 좋다. 내 옷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승현은 드래프트 1순위를 비롯해 신인상, 플레이오프 MVP,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4번이었으나 KCC 시절에는 부침을 겪었다. 2023-2024시즌에 데뷔 후 가장 적은 평균 득점(7.2점)에 그쳤고, 지난 시즌은 개인 기록이 소폭 상승(9.5점)했으나 팀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소화한 건 아니었다.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KCC의 전력 구성이 가장 큰 요인이라 해도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을 터. “내가 노력하는 것에 비하면 역할을 많이 못 받았다”라고 돌아본 이승현은 “현대모비스는 훈련할 때부터 (코칭스태프가)자신 있게 하라며 격려를 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양동근-함지훈의 뒤를 잇는 현대모비스의 간판스타 자질이 충분한 자원이다. 함지훈 역시 “화려하진 않지만, 팀을 이기게 만드는 선수다. 우리 팀과 잘 맞는 유형이다. 가드, 슈터들도 (이)승현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나도 (벤치에서)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전하자 “내가 54경기 다 잘할 순 없다. 오히려 내가 (함)지훈이 형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절대 편히 쉬진 못하실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승현과 전준범을 영입한 건 높은 평점을 내릴 수 있는 행보였지만, 올 시즌 현대모비스를 향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현역 시절 KBL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1명으로 꼽혔던 양동근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외국선수 전력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이우석도 입대하며 자리를 비웠다.

이승현은 이에 대해 묻자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전)준범이 형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슈터 자리도 채워졌기 때문에 결과는 붙어봐야 알 수 있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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