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소노는 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82-78로 승리하며 개막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네이던 나이트(25점 14리바운드)의 골밑 지배와 케빈 켐바오의 18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 에이스 이정현(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공격력 개선까지 힘을 보탠 것은 많다.
그렇지만 이들을 뒷받침한 선수 한 명을 빼놓고서는 승리를 논할 수 없었다. 김진유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의 연속이 바로 그것이다.
김진유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한 ‘열정맨’이다. 타팀의 장신 포워드와 센터들보다 작은 189cm라는 키이지만, 높은 점프력과 안정적인 볼 캐칭 능력을 자랑하며 리바운드를 적립한다.
이러한 김진유의 허슬은 전신인 캐롯 시절부터 함께한 손창환 감독의 높은 평가를 이끌기 충분했다.
김진유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부터 손창환 감독의 신임을 받아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이)재도가 아직 몸이 완전치 않아요. 그래서 최대한 (김)진유를 선발로 내보내 수비에서 해법을 찾으려 해요. 오늘(8일)도 김낙현 선수를 잘 막아줘야 합니다.” 손창환 감독이 김진유를 선발로 기용한 이유였고, 김진유는 증명했다.
먼저 나이트가 자밀 워니를 철저히 1:1로 묶는 사이 찰거머리처럼 김낙현의 뒤를 따라다녔다. 워니 이외의 SK 공격 옵션 봉쇄라는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다. 김진유에 1차적으로 묶인 전반전 김낙현은 단 6점을 내는 데 그쳤고, 이는 후반전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톨렌티노의 중거리슛은 블록슛으로 저지했고, 안영준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하프라인과 베이스라인에서는 트랩 수비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소노가 기록한 팀 스틸 10개에 김진유의 지분은 아주 컸다.
SK의 추격을 허용한 4쿼터도 김진유는 공에 대한 강한 집념을 이어갔다. 2개의 디플렉션을 기록하며 SK의 추가 공격을 효율적으로 억제했다. 73-67로 앞서던 경기 종료 3분 1초 전에는 나이트의 자유투 기회를 이끄는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얻어냈다.

과거 동일한 상황에서는 코너에 자리잡은 동료에게 패스를 한 김진유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그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던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좋은 수비에 이은 스틸을 기록하고도 조급한 마음에 패스 미스를 범한 옥에 티도 있다. 그렇지만 궂은일에 집중한 김진유가 엔트리에 없었다고 가정해 보자. SK의 매서운 추격을 고려해볼 때 소노의 개막 첫 승은 쉽게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김진유는 과거 오리온 시절부터 꾸준히 그룹 노라조의 슈퍼맨을 등장곡으로 사용중이다. 고양 슈퍼맨의 몸을 사리지 않는 무빙. 어쩌면 소노의 진짜 핵심 중 하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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