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팬들과 함께 영화 같은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고양 소노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창원 LG와 치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베테랑 이재도(34, 180cm)가 있었다.
소노는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0-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승을 완성하며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경기 후 만난 이재도는 “정말 별일이 다 있는 것 같다. 선수들, 팬들, 구단 관계자들까지 소노가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정규시즌 막판 10연승을 할 때도 분위기가 좋다고 느꼈지만, 플레이오프까지 6연승을 할 줄은 몰랐다. 팀의 일원으로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재도의 부활은 결정적이었다. 3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평균 14.3점, 3점슛 성공률 42.9%(6/14)를 기록했다.
“내가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회를 주셨다. 상대 수비가 빅3 선수들에게 집중되다 보니 나에게 찬스가 많이 났고, 그 기회를 살리려고 했다. 운 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 나는 좋은 흐름에 숟가락만 얹은 셈”이라고 말했다.
친정팀 LG를 상대로 한 시리즈였지만 감정에 휘둘리지는 않았다. 이재도는 “몇 번 이야기했지만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우리 팀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정규시즌 때 팀에 많이 보탬이 되지 못했던 부분을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시선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이재도는 2020-2021시즌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에서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바 있다. 이른바 10연승 ‘퍼펙트 텐’ 우승을 이뤘던 멤버 중 하나였다. 당시 4경기에서 평균 31분 3초 동안 14.5점 3.5리바운드 6.0어시스트 1.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재도는 “기억난다(웃음). 당시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관중이 꽉 차지 않았던 시기였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지금이 훨씬 더 뜨겁다. 챔피언결정전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세와 정신력, 집중력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전력은 이미 다 나와 있다. 부상 같은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좋은 시리즈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이 6강부터 4강까지 정말 대단한 응원을 보내주셨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 팬들과 함께 영화 같은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남은 기간 끝까지 함께 달렸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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