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리그 다녀온 김찬훈 LG 컨디셔닝 코치, “선수가 잘 하는 걸 키워줘야 한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3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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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예전에는 좋은 몸을 만들어서 잘 뛸 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G리그도 보고, 컨퍼런스에서 들었을 때 선수가 잘 하는 걸 더 키워주는 게 맞다고 하더라.”

지난 7월 대부분 감독들과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미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서머리그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창원 LG는 선수들의 몸을 책임지는 김찬훈 컨디셔닝 코치와 동행했다. 김찬훈 코치는 미국에서 2차례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서머리그도 관전하고 돌아왔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트레이너가 서머리그가 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간 건 KBL 최초라고 한다.

김찬훈 컨디셔닝 코치는 “컨퍼런스 두 개를 들었다. 하나는 전방 십자 인대 부상 관련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NBA 컨디셔닝 전현직 코치들이 현재 NBA는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진행하고, 최근 부상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두 가지를 들었을 때 우리 시스템과 비슷하다. 다만, 그들이 가진 방대한 자료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 팀에서 좇아가는 방향과 NBA가 가는 방향은 같은데 세밀함을 더 배웠다”고 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TNT)과 한국만 참석했다고 한다.

김찬훈 코치는 이곳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장 흥미로운 건 마이애미에 있는 스트랭스 앤 컨디셔닝 분들이 다 오셔서 라운드 테이블처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있었다. 마이애미 히트도 뛰어난 선수들에게 항상 높은 기준을 주면서 젊은 팀으로 돌아가고, 규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우리 팀도 단장님이나 감독님께서 그런 방향을 원하시는 거 같다. 거기서 많이 배울 점도 있었다.

선수들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 의식은 높여놓고, 지금 당장 못 뛰더라도 경기 종료가 될 때 최대한 퍼포먼스를 잘 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걸 강조하신다. 우리가 여러 장비를 쓰고 있지만, (NBA에서는) 이런 건 다 기본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우리가 쓰는 게 특별한 게 아니고 기본이라는 걸 느꼈다. 많이 사용하니까 현장에서 적용하는 걸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

LG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최영재 컨디셔닝 코치를 보내려고 한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LG는 김찬훈, 최영재 트레이너에게 코치 직함을 부여했다. 감독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들의 전문인 선수들 몸 관리에 책임을 지라는 의미가 담겼다.

김찬훈 코치는 “트레이너에서 코치로 올라오면서 더 해야 하는 일들이 세분화되었다. 예를 들어서 보고 체계, 데이터 정리,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등이다. 코치라서 선수들이 부상이나 훈련을 잘 하지 못하면 우리 책임이 된다”며 “트레이너일 때 일이 10개라면 코치가 된 이후에는 30~40개로 늘었다. 더 세밀하게 해야 하고, 자료도 더 쌓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1~2년 할 게 아니다. 한 해 한 해 발전을 시켜야 하지만, 우리가 이거 좀 하자, 저거 좀 하자고 하지 않고 새벽이나 저녁이나 점심 때 봐준다며 선수들이 부족한 걸 우리에게 요구하라고 한다”며 “미국에서도 그런 건 없다. 방향대로, 원칙대로 하는 게 맞지 선수들에게 끌려가지 않는다. 우리도 선수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에서 어떻게 도움을 주고 향상을 시킬 수 있을지 좀 더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가장 늦게 끝났다. 챔피언에 등극한 LG는 60일 휴식 후 그만큼 늦게 2025~2026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조상현 LG 감독은 8월 중순까지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시간으로 잡았다.

김찬훈 코치는 “늦게 합류했다. 10월 3일이 개막인데 9월을 시즌 개막으로 잡아놓고, 천천히 몸을 올리려고 한다. 연습경기를 하는 팀이 있는데 연습경기를 빨리 잡지 않은 것도 선수들의 신체 습득이나 훈련 적응력이 필요해서 그에 초점을 맞춘다”며 “저와 최영재 코치가 생각하는 게 농구를 잘 하는 몸을 만드는 거지 신체를 뛰어나게 해서 농구를 잘 하게 할 수 없다. 예전에는 우리도 좋은 몸을 만들어서 잘 뛸 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G리그도 보고, 컨퍼런스에서 들었을 때 선수가 잘 하는 걸 더 키워주는 게 맞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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