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내려놓은 차바위, 포웰과 정영삼 기록 경신 눈앞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0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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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후회없이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록은) 저절로 따라올 거다.”

차바위(192cm, F)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한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동안 주장을 맡았다.

지난 시즌 중에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기 힘들어도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곤 했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차바위는 주장 완장의 무게를 정성우에게 넘겼다.

차바위는 2012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된 이후 이적 없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 중이다. 가스공사는 전자랜드를 이어받은 팀이다.

전자랜드의 전신은 대우증권과 SK빅스다.

차바위는 정규리그 통산 525경기에 나서 2810점 1688리바운드 821어시스트 369스틸 65블록 3점슛 성공 503개를 기록했다.

전신 구단 포함한 기록에서 출전경기수와 리바운드, 스틸은 현재 팀 내 2위다.

출전경기수 1위는 600경기의 정영삼이다. 차바위가 2025~2026시즌 54경기를 모두 출전해도 579경기에 머물러 정영삼의 기록 경신까지는 한 시즌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리바운드와 스틸 1위는 충분히 가능하다. 리바운드 1위는 리카르도 포웰의 1700개, 스틸 1위는 정영삼의 374개다.

차바위는 13리바운드와 6스틸만 추가하면 리바운드와 스틸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다.

부상 없이 착실하게 훈련하며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차바위를 제주도 전지훈련 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차바위와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체력훈련 마무리
시즌이 늦게 끝나서 준비기간이 짧다. 휴가 때 미리 전체적으로 몸을 잘 만들었다. 그래서 감독님도 만족하셨다. 다른 때보다 수월하게 착착착착 해나갔다.

개인적인 몸 상태
휴가 때 몸을 잘 만들어서 (몸이) 올라오는데 다른 시즌보다 덜 걸렸다. 나이가 있으니까 여기저기 쑤시는데 그런 건 모든 농구선수들이 그렇다. 올해는 재미있게 몸을 만들었다(웃음). 몸도 더 좋아서 더 잘 만들려고 했다.

최근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외부 FA(자유계약 선수)도 많이 영입하는 걸로 바뀌었다. 지난해 정성우가 들어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성우가 잘 하고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서 주장을 성우에게 넘겼다. 모난 선수들도 없어서 잘 어울린다. 성우가 잘 해줬고, 김준일은 지난 시즌 중간에 왔고, 김국찬, 최진수, 최창진이 새로 왔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분위기가 제일 좋다고 했다. 외국선수도 합류했으니까 (국가대표에 뽑힌) 성우가 빨리 와서 맞춰봤으면 좋겠다.

주장을 내려놨다.
홀가분하다. 고민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 부상도 많아서 자리를 비웠던 경우가 많았다.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FA가 1년 남았다. 제 몸을 더 만들려고 하고, 마침 성우가 역할을 잘 해줬다. 누가 봐도 성우가 (주장을) 해야겠다고 느껴져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성우로 가자’고 흔쾌히 이야기가 잘 되었다.

지난 시즌 몸이 좋지 않을 때도 팀 분위기를 위해서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곤 했다.
저도 같이 고생을 하면서, 제가 한 발 더 뛰고 그랬을 때 말에 무게감이 생긴다. 선수들이 고생하는데 저는 많이 못 뛰면서 말 한 마디를 할 때 제가 더 해줬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생각을 했다. 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휴가 때 생각을 한 뒤 감독님과 이야기를 했다. 성우가 없었다면 제가 계속 했을 거 같다. 성우라는 좋은, 적격인 선수가 있어서 마음 편하게 감독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

최근 출전경기수가 줄었다(최근 3시즌 출전 경기수 36경기, 45경기, 33경기).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선수 생활을 더 할지 모른다. 이번 시즌에 더 열심히 몸을 만드는 게 후회없이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찍 몸을 만들었다. 노력하고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한다. 잘 되면 (선수생활을) 더 할 수도 있다.

절친인 김시래가 은퇴했다.
우리도 그런 시간대가 왔다. 휴가 때 김시래와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잘 하든 못 하든 후회없이 하려고 한다.

팀 기준 리바운드와 스틸 1위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걸 신경 써서 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깰 선수도 많이 나올 거다. 이런 걸 처음 알았다.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후회없이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록은) 저절로 따라올 거다.

이적 없이 선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
중간에 회사가 바뀌었지만, 계속 한 팀에 있었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열심히 하고 있고, 고참 선수가 진수, 박지훈까지 3명이다. 이 선수들도 모두 FA가 된다. 이들도 모두 노력을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팀이 좋은 결과가 있으면 개인적으로도 좋아질 거다.

지난 시즌 수원 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졌다.
선수들이 5차전을 뛸 때 마음이 그랬다. 들어가는 선수들마다 몸을 날리고, 마티앙도 몸이 안 좋은데 뛰는 걸 보면서 우리가 이기고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결과가 아쉽게 되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가 몸이 좋았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을 건데 그러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 컸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이번 시즌 열심히 하고 있다. 경기는 많이 뛸 수도 있고, 못 뛸 수도 있다. 오프 시즌부터 끝날 때까지 후회없이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주장을 내려놨지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건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가 할 걸 하면서 잡아주는 걸 잡아주면서 성우를 도와주면 단단한 팀이 될 거다.

이번 시즌 이루고 싶은 것
일단 성적이다. 챔피언결정전에 1번 밖에 못 갔다. 지난 시즌보다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은 건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다. 그렇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지난 시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다른 팀보다 끈끈함이 있어서 승부를 볼 수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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