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처음 3x3 코트에 선 '미녀슈터 김연주', "폐가 다 아프네요"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1 08:45:26
  • -
  • +
  • 인쇄

[점프볼=서울/김지용 기자] “연습을 하고 나왔는데도 실제로 게임을 뛰어 보니 폐가 다 아프네요(웃음).”

10일 서울신문사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3x3 코리아투어 2021 1차 서울대회(이하 코리아투어) 여자오픈부 B조 예선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2018년 신한은행에서 은퇴한 미녀슈터 김연주가 그 주인공이다.

선일여고 시절부터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며 이름을 날리던 김연주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고, 프로 생활 내내 신한은행에서만 활약하며 영원한 신한은행 선수로 은퇴했다.

신한은행이 통합 5연패를 달성하던 2010-2011시즌 3점슛 성공률 38.3%(1위)를 기록했던 김연주의 프로 통산 기록은 353경기 출전 평균 4.7득점 1.7리바운드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통산 42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전체 14위에 올라 있고, 식스우먼상과 우수선수 후보상, 3점슛상 등 상복도 넘친 선수였다.

2015-2016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2018년까지 신한은행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김연주는 2018년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겠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든 코트를 떠났다.

은퇴 후 유소년 농구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간간이 소식을 전해오던 김연주는 10일 시작된 코리아투어에 갑자기 모습을 나타냈다. 새롭게 준비하는 농구 프로그램 론칭을 앞두고 구성원끼리 친목을 다지기 위해 코리아투어 코트에 나선 것.

이은지, 김해지, 이지헌 등 동료들과 처음 3x3 코트에 선 김연주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슈팅 실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20-6의 대패를 당한 김연주는 예선 두 번째 상대인 1EYENBA와의 경기에선 경기 중반 현역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2점슛을 터트린 후 ‘아이고 힘들어’라며 모처럼 돌아온 코트가 만만치 않음을 절감해야 했다.

승패를 떠나 동료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STARFISH’의 시작을 단합하기 위해 코리아투어에 출전했다는 김연주는 “이번에 좋은 기회가 있어 마음이 맞는 분들과 ‘STARFISH’라는 회사를 시작하게 됐다. STARFISH는 유소녀들을 위한 농구 레슨과 클래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농구 관련 회사다. 회사 창립을 기념하고, 친목도 다질 겸 모처럼 코트에 서게 됐다. 농구 관련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의 농구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해 코리아투어에 도전장을 냈다”며 코리아투어 출전 계기를 밝혔다.

은퇴를 하며 스포츠심리학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던 김연주는 “스포츠심리학 공부도 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가 닿아 WKBL에서 진행하는 은퇴선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해봤다. 그런데 내가 생각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와 연관된 걸 공부하면서 이번에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다. 스포츠심리학은 여전히 공부 중인데 사실 공부 쪽으론 많이 부족해서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웃음)”며 웃어 보였다.

코트를 떠난 지 3년여 만에 다시 코트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주는 코트 주변에선 반가운 선,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고, 코트 위에선 예전의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간간이 선보였다. 그래도 은퇴한 지 3년이 지나다 보니 체력적으로는 예전과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김연주는 “대회에 나오기 전 연습 삼아 6명이 한 팀으로 10분 경기를 3번 해봤는데 그때는 6명이라서 그랬는지 할 만했다. ‘이 정도면 2경기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4명이 제대로 3x3를 직접 뛰어 보니 굉장히 폐가 아프다. 힘들어서 옆구리가 아리다(웃음). 2경기 뛰고 체력이 다 소진됐다”라며 처음 3x3 경기를 치른 격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그런데 3x3는 5대5와 달리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트랜지션이 빨라서 집중력이 올라간다. 그리고 유소년들에게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아이들이 올코트를 5번 왕복하는 건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반코트에서 하는 3x3는 3명이 코트에 서다 보니 볼을 다 만질 수 있고, 콤팩트한 부분이 있어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어 할 것 같다. 농구를 조금 더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3x3인 것 같다.” 3x3를 접한 김연주의 말이다.

김연주 속한 STARFISH는 아쉽게 2연패로 예선 탈락했다. 승패를 떠나 모처럼 농구장에 나와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눠 기뻤다는 김연주는 “3x3를 통해 오랜만에 많은 분들을 뵙게 됐는데 반가웠고, 오랜만에 숨차게 농구 해서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농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영상_박진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오늘의 이슈

최신 동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