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박상현 현대모비스 스카우트가 선수들이 몸을 푸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보통 다음 상대의 경기 중계를 보거나 현장을 찾아 분석하는 편이지만, 박상현 스카우트는 이번 시즌에는 팀과 계속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현장에서 당일 경기 분석을 해서 영상으로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서울 SK나 용인 삼성생명도 그렇게 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선수대기실에는 빔프로젝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없었는데 이번에 양동근 감독이 새롭게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뒤 바뀐 장면이다.
양동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영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도 어떤 게 효과적인지 한 번 연습해본다. 홈 경기 때는 연결이 잘 안 되어서 오늘(28일) 처음 해본다”며 “필리핀과 일본 전지훈련을 가서는 했었다. 거기서는 경기한 다음날은 리뷰하고, 한 번 더 짚어주고, 컨디셔닝 후 다음 날 경기를 해서 안 된 걸 또 리뷰했다. 하루 경기 하고 하루 쉬는 걸 계속 반복했다. 선수들이 좀 더 잘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제 일이다. 저보다 코치들과 박상현 팀장이 힘들다. 영상보고 자르고 화살표를 그려주면 영상에 입히고 편집을 하는데 오래 걸린다”며 “저나 코치들은 안 된 부분을 찾아내는데 박상현 팀장은 그 일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두 시간 미팅을 하면 두 시간을 더 (작업)해야 해서 힘들어한다. 팀을 위해서 힘을 내줘서 저는 고맙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유력한 10위 후보로 꼽힌다.
양동근 감독은 선수 시절 꼴찌 후보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냐고 묻자 “많았지만, 이번처럼 압도적 꼴찌는 없었다”며 “그런 평가 기준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가 보다 하는 거다. 그렇다고 1등을 다 맞추지는 않는다”고 예상은 예상일 뿐이라고 받아들였다.
양동근 감독이 부임한 현대모비스는 작은 변화 속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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