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4-73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아이재아 힉스가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극적인 슛을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김선형이 연장 종료 3.5초 전 결승 자유투 득점을 올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승리 공신이 있었다. 바로 하윤기다.
하윤기는 직전 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경기 전 만난 문경은 감독도 “우리 팀에 있는 두 명의 국가대표(문정현과 하윤기)가 요즘 보이질 않는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하윤기는 1쿼터부터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덩크를 터트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3쿼터까지 8점 4리바운드로 KT의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동료들의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림에 맞고 나온 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 모두가 힉스와 김선형에게 집중된 사이, 동료들이 건네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윤기는 4쿼터에만 8점 2리바운드를 올렸다. 자유투도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KT의 4쿼터 득점은 13점이었다. 그 중 8점을 하윤기가 책임졌다. 하윤기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연장 승부도, KT의 승리도 없었다.
하윤기는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40분 49초를 뛰었다. 양 팀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묵묵하게 코트를 지켰다. 연장전 5분을 쉬지 않고 KT의 골밑을 지켰다. 하윤기의 최종 기록은 18점 7리바운드. 힉스(19점)에 이어 팀 내 두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윤기가 경기 초반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내가 쉬는 시간을 더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후반에 쉬운 슛들을 놓치더라(웃음). 출전 시간 조절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달리면서 활기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하윤기가 쉬운 득점, 받아먹는 득점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걸 못해서 벤치에도 못 앉아 있는 국내 빅맨이 한 트럭이다.
치열한 연장 승부에도 끝까지 골밑을 지키고 득점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 투박하지만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하는 선수. 그것이 하윤기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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