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11시 30분 즈음 체육관 앞 횡단보도를 건널 때 택시 한 대가 섰다. 경기를 보러 온 팬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일찍 도착하는 걸로 여겼다.
택시 문이 열리고 키 큰 선수가 내렸다. 네이던 나이트였다. 앞 자리에서는 타일러 가틀린 소노 코치가 나이트와 동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재도도 모습을 드러냈다.
체육관 앞을 지키던 일부 팬들은 이재도에게 “왜 이렇게 일찍 나왔냐?”고 질문했다.
이재도는 “나이트가 일찍 나가서 같이 훈련하자고 해서 오늘(12일) 처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의 말에 따르면 나이트는 택시 타고 먼저 체육관에 나와서 훈련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재도는 3점슛과 2대2 플레이 중심으로 약 30분간 훈련을 소화했다.
이재도는 창원 LG 소속일 때 홈 경기에서는 남들보다 일찍 나와서 혼자 슈팅 연습을 한 적이 있다.
이재도는 “그 때는 혼자서 했었고, 이번에는 따라했다”며 “사실 허리 때문에 복귀한지 얼마 안 되어서 조심스럽고, 나중에 루틴대로 하려고 했다. 이렇게 된 김에 따라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재도는 503경기 연속 출전 중이다. 1위 이정현(DB)의 694경기에 이은 2위. 현역 선수 중 이정현, 이재도 다음은 이선 알바노(DB)의 137경기 연속 출전이다. 이정현과 이재도의 연속 출전이 앞으로 보기 힘든 기록임을 잘 알 수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연속 출전 기록 중단 위기를 맞았던 이재도는 “가장 큰 고비였다(웃음). 어쨌든 두 다리로 뛸 수 있고, 코트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팀 동료들도 동료들이지만, 이런 것까지 감안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들도 진짜 감사하다. 이정현(DB) 형이 나보다 더 오랜 기록을 쓰고 있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 온 게 아니구나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주위에 고마운 사람이 더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소노는 1승 3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재도는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떨어져서 언더독 입장에서 초반부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직 4경기 밖에 하지 않았고, 시즌이 너무 길다. (반등할) 여지가 있을 거라서 그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가스공사와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이 19.0%(4/21)였는데 이날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이재도는 경기 전 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_ 이재범,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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