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까지 경험한 양준석(180cm, G)은 역대 가장 짧은 오프 시즌을 가장 바쁘게 보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가장 늦게 끝나고 지난 시즌 대비 2주 더 빨리 이번 시즌이 개막되기 때문이다.
창원 LG는 창원에서 훈련 중인 국군체육부대(상무)와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준석은 “너무 바쁘게 보내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다. 한 단계 성장한 거 같아서 좋은 경험들이었다”고 이번 오프시즌을 돌아봤다.
LG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양준석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팀에 변화를 줬다. 양준석은 그 기대에 부응하며 챔피언 등극까지 이끌어 L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자신다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대치를 높인 양준석은 “지난 2년 간은 보여주지 못해서 기대치가 없었던 건 사실이다. 지난 시즌 운이 좋게 좋은 결과로 우승했다”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실 수 있지만, 남들의 기대보다 내가 해왔던 대로, 팀 컬러대로,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제 위치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동료들과 많이 소통하고 이번 시즌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고 했다.

양준석은 “오프 시즌 순위 예상에서는 모든 팀들이 좋은 위치에 있다. 모든 팀들이 보강을 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순위를 예상하는 건 사람들의 예상일 뿐이다.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주위의 평가보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감독님께서 우리는 우리가 더 강해져야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해서 열심히 하고,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자고 가장 많이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도 LG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양홍석과 윤원상의 복귀다. 두 선수는 11월 중순 제대한다.
양준석은 “플러스 요인이다. 양홍석 형과 윤원상 형이 장점들이 많다. 우리에게 돌아오면 우리가 하지 못하는 걸 해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며 “감독님 인터뷰에서는 홍석이 형, 원상이 형을 보험이라고 한다. 우리도 그 부분에 동의한다. 기존 선수들이 열심히 오프 시즌 준비한 만큼 형들이 와서 큰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그런 기대를 하기보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했다.
양준석은 이번 시즌 더 좋아졌으면 하는 것이 있는지 묻자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몸 상태가 좋아야 제가 가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이번 오프 시즌에서 몸에 투자를 하고 싶었는데 경기나 다른 경험을 했다.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몸에 투자를 못 해서 지금부터라도 꾸준하게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 트레이너 형들과 소통하면서 좋은 몸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양준석은 “해외 전지훈련은 매번 기대된다. 오키나와에 가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보냈다. 체육관이 좋은 곳에서 좋은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가 계속 맞춰가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준비시간이 부족했고, 가장 늦게 준비를 시작했다고 하신다. 우리 선수들이 해내야 하는 몫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우리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다.
LG는 아셈 마레이와 비슷한 유형의 마이클 에릭을 영입했다.
양준석은 “에릭도 너무 좋다. 에너지도 넘치고,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면서 팀 분위기를 올려준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통을 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에릭이 신날 수 있게 좋은 패스를 넣어주려고 연구하고, 생각한다”며 “에릭이 모두 알다시피 장점이 워낙 높고, 픽앤롤을 잘 한다. 에릭이 좋아할 패스를 줄 수 있게 노력한다. 훈련을 통해 실수를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위치를 파악하며 준비한다”고 했다.
KBL은 이번 시즌에는 속공 중 흐름을 끊는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기준을 강화했다.
양준석은 “저는 좋다. 지난 시즌 우리가 속공(평균 3.0개)이 꼴찌였다. 기회라서 속공을 나가려면 파울로 끊겼다. 안 그래도 속공을 못 나가는 편이기에 ‘이번에 속공 하나 할 수 있었는데’라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웃은 뒤 “그래도 바뀌어서 속공을 잘 하던 팀들은 속공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속공이 적은 우리 팀도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속공을 채울 수 있도록, 제가 더 잘 해야 하지만, 긍정적이다”고 기대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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