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스터디 모임? 男대표팀에 부는 영어 공부 열풍

진천/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0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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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조영두 기자] 대표팀이 휴식 시간에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영어에 능숙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 농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외국선수와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고, 해외 무대 도전에 걸림돌이 하나 사라진다. 이현중, 양재민이 오랜 시간 해외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소집된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는 영어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영어에 능숙한 장석환 통역을 중심으로 이우석, 유기상, 문정현, 박지훈, 문유현, 강성욱, 에디 다니엘 등이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 이들은 모든 훈련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모여 영어 회화 연습을 하고 있다.

장석환 통역은 “감독님이 영어를 사용하시고, 해외 진출을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럼 영어가 필수다. 이 부분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었다. 훈련이 끝난 후 저녁에는 쉴 시간이 있어서 선수들과 친해질 겸 영어를 가르쳐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어 공부는 농구선수 맞춤형으로 진행 중이다. NBA 또는 유럽 선수들의 영어 인터뷰 영상을 감상한 뒤 똑같은 질문에 대해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이다. 이 시간 동안에는 한국어 사용이 금지된다.

“나름 커리큘럼이 있다(웃음). NBA나 유럽 선수들 영어 인터뷰 영상을 보며 내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 다음 똑같은 질문을 선수들에게 해서 각자 답변하는 시간을 가진다. 최근에는 (야니스)아데토쿤보(밀워키) 영상을 보고 질문에 답변하는 연습을 했다.” 장석환 통역의 말이다.

스터디 모임에 대한 선수단의 만족도는 높다. 휴식과 치료 등 개인 일정으로 매번 멤버가 바뀌지만 연속성을 갖고 꾸준히 영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매일 출석하는 우등생은 이우석과 유기상이라는 후문.

이우석은 “감독님이 영어를 사용하시니까 조금이라도 배워서 알아들으면 좋을 것 같았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이어가려 노력 중이다. 수업 중에는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다. (장)석환이 형이 질문을 던져주면 바디 랭귀지를 동원해서 내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다.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조금씩 알아들으면서 귀가 점점 열리는 느낌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유기상은 “감독님 밑에서 훈련을 해보니 말씀을 직접 알아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석환이 형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너무 잘해준다. 농구 관련 인터뷰 영상을 찾아보고 가르쳐준다. 그 시간을 감사하게 쓰려고 노력 중이다”며 웃었다.

# 사진_장석환 통역 제공,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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