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NBA 출신과 만나는 한국 3x3 대표팀, 이번에는 다를까?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8 00: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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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번째부터 캐년 베리(6번), 카림 매덕스(9번), 로비 험멜(7번)
[점프볼=김지용 기자] 또 다시 NBA 출신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 3x3 대표팀이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오는 5월26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 진출한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의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미국, 리투아니아, 벨기에, 카자흐스탄과 B조에 편성된 한국은 한국시간 5월27일 오후 7시30분 벨기에와 첫 경기를 치른다.

대회 개막 이틀째인 5월27일부터 1차 예선 일정을 시작하는 한국은 세계 최강 미국과 유럽의 강호 리투아니아, 벨기에 그리고 다크호스 카자흐스탄 등 쟁쟁한 나라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이들 중 어떤 나라도 한국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없다.

한국이 최하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조 편성이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이번 1차 예선에는 남, 녀 각각 20팀씩 총 40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남, 녀 최종 3위에게까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험난한 일정이 한국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예선 두 번째 상대인 미국의 엔트리가 발표됐다. 세계 최강 미국은 로비 험멜(203cm, 32세), 캐년 베리(198cm, 27세), 카림 매덕스(204cm, 31세), 도미니크 존스(178cm, 32세)로 올림픽 1차 예선에 나선다.

2019년 이전까지 3x3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미국은 로비 험멜, 캐년 베리를 주축으로 'FIBA 3x3 월드컵 2019'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3x3 무대에서도 농구 강국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중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출신의 로비 험멜은 미국 3x3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한국에게도 경계 대상 1호 선수다.

퍼듀대 출신인 로비 험멜은 대학 시절 퍼듀대 기록인 36개 연속 자유투 성공과 함께 2010년과 12년 NCAA Men's Basketball All-Americans에 선정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2년 NBA드래프트에 나서 전체 58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로비 험멜은 2014-15시즌까지 미네소타에서 활약했다. 로비 험멜은 NBA 통산 3.9득점, 2.7리바운드라는 그저 그런 기록을 남겼지만 은퇴 후 3x3 무대에서 만난 로비 험멜은 넘사벽의 선수였다.

그의 등장과 함께 유럽세에 밀려있던 미국 3x3는 단숨에 세계 정상에 섰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NBA 출신이 있다는 것만 해도 한국에게 벅찬 상대인 미국은 로비 험멜 못지않은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설 릭 베리의 아들이기도 한 캐년 베리는 2017년 NBA 드래프트에서 낙방했지만 핀란드와 체코에서 활약한 뒤 2018년 G리그 아이오와 울브스와 계약했다. 캐년 베리 역시 FIBA 3x3 월드컵 2019 우승 멤버이고, 자신의 아버지 릭 베리와 같은 ‘강백호 자유투’를 시도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NCAA 프린스턴 출신의 센터 카림 매덕스와 2019년 FIBA 3x3 월드투어 MVP 도미니크 존스 역시 한국에게는 높은 벽이나 다름없다.

미국이 더 무서운 것은 로비 험멜, 캐년 베리, 카림 매덕스가 3x3 팀 ‘프린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세계 3x3 무대를 휘젓고 있다는 것이다. 3명의 선수가 3년째 같은 팀에서 활약하다 보니 조직력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이 지난 3월부터 3x3 대표팀 합숙훈련을 소집했을 만큼 일찌감치 올림픽 1차 예선 준비에 들어갔기에 한국에게는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1차 예선에서 만날 미국 3x3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2년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9 예선에서 미국과 만났던 한국은 당시 몇 차원 높은 미국의 플레이에 22-8로 무기력한 대패를 당했었다.

당시, 이승준, 박진수, 김민섭, 박민수를 내세웠던 한국 대표팀과 로비 험멜, 캐년 베리, 카림 매덕스, 데이비드 허프먼이 나섰던 미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1차 예선에서도 선수단에 큰 변화 없이 재대결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이 한 차례 미국을 겪어봤다고는 하나 한국 선수들이 2년 새 발전한 것만큼 미국 대표팀 역시 지난 2년 사이 FIBA 3x3 월드투어 우승 등 뛰어난 커리어를 쌓아왔기에 한국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이승준, 이동준,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 하도현이 1차 합숙훈련을 진행 중인 한국 3x3 대표팀이 올림픽 1차 예선 두 번째 상대인 미국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올림픽 1차 예선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5월27일

오후 7시30분 VS 벨기에

오후 10시50분 VS 미국

 

-5월29일

오후 7시5분 VS 카자흐스탄

오후 9시35분 VS 리투아니아 


#사진_FIBA 제공, NBA.com 제공, 점프볼DB(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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