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원주 DB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헨리 엘런슨(25점 17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8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71-68로 승리했다.
베테랑 이정현의 이적 후 첫 경기였다. 2010-2011시즌 데뷔 후 1경기도 결장하지 않은 이정현은 벤치멤버로 출전, 691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가며 역대 최초 700경기 연속 출전을 향한 걸음을 이어갔다. 이정현의 최종 기록은 15분 26초 무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주전이었던 예년과 달리, 이정현의 역할은 벤치멤버였다. 이정현은 안양 KGC(현 정관장) 소속이었던 2011-2012시즌에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벤치 에이스’라 불렸지만, 사실 이 시즌 역시 주전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했다. 54경기 평균 24분 31초를 소화했고, 이는 이정현이 한 시즌에 기록한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었다. 즉, 데뷔 후 매 시즌 벤치보다 코트에 머문 시간이 많았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 소속으로 치른 지난 시즌 역시 54경기 평균 29분 55초를 소화했다. 반면, DB에서의 역할은 이전 시즌과 달랐다. 2쿼터에 교체 투입돼 팀에 안정감을 실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에삼 무스타파와의 2대2 전개를 통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돕는 모습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김주성 감독은 이적 후 이정현이 맡은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참으로서 선수단을 이끌어 가는 모습도 필요하다. 팀 입장에서 키워야 할 선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는 것은 물론, 틀린 부분에 대해선 지적도 한다. 감독 입장에서 만족스럽다.” 김주성 감독이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전에 남긴 말이었다.
물론 코트에서 효율성을 보여주는 것도 이정현에게 바라는 모습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주장이나 보컬 리더라 부르기엔 이정현이 지닌 기량 자체는 경쟁력이 충분하다. 통산 1168개의 3점슛은 문경은(1669개)의 뒤를 잇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때론 알바노, 엘런슨에 몰린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는 해결사 역할도 맡아야 하는 게 이정현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김주성 감독 역시 “삼성에서는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대화를 통해서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백업 역할을 맡고 있지만, 몸이 잘 풀려야 경기도 더욱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라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전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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