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이연지 인터넷기자] 오프시즌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연습한 이근준(21, 194cm)이 물오른 슛 감각과 한층 단단해진 수비를 앞세워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고양 소노는 14일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으로 건국대를 불러들여 연습경기(71-61 승)를 가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근준이었다.
2쿼터부터 코트를 밟은 그는 첫 득점부터 자신 있게 외곽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2쿼터에만 3점슛 5개를 꽂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외곽에만 머 것은 아니었다. 베이스라인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쳐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슛이 몇 차례 빗나간 뒤에도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시도를 이어간 그는 3쿼터에도 3점슛 3개를 추가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3점슛 성공률 53.3%(8/15), 28점 3리바운드. 수비에서도 리바운드 가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체로 벤치에 들어올 때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술판을 들고 하나하나 짚어주는 코칭스태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확인했다.
연습경기 후 만난 이근준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수비가 아직 제대로 나온 적이 없었다. 감독님께서 그 부분을 더 맞춰보자고 하셨고, 나도 코트에서 최대한 이행하려고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이근준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 정규 시즌 26경기에 출전했으나 평균 출전 시간은 6분 38초에 그쳤다. 주로 가비지 타임이나 간헐적인 출전에 머물렀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3점슛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신스틸러로 맹활약했다. 4강 3차전에서는 7분 33초 동안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키는 고효율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그는 오프시즌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냈다. 구단 관계자가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귀띔할 정도였다. 흘린 땀은 이번 연습경기에서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이근준은 "지난 오프시즌에는 다리를 다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에 몸이 약하다고 웨이트를 많이 하라고 하셔서 웨이트에 집중했고, 스킬 훈련도 배우러 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웨이트하고 스킬 훈련하고 밥 먹으러 가는 일과를 계속 반복했다. 무조건 체육관에 나가 있었다. 그러면 형들이 와서 같이 운동했다. (조)석호, (박)종하 형이랑 단톡방을 만들어서 ‘몇 시에 운동할지’ 연락도 하면서 거의 빠지는 날 없이 매일 운동했다”라며 구슬땀을 흘린 나날을 떠올렸다.
슛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피지컬과 근육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혼자만의 노력도 아니었다. 코칭스태프 역시 이근준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코치님들도 새벽부터 나와서 하나하나 잡아주셨고, 야간에도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박찬희 코치님께서 2대2 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코트에서 넓게 보라’고 계속 말씀해 주셨다. 그런 부분을 하나씩 받아들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오프시즌 이근준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단연 수비였다. 공격에서의 슈팅 능력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코트를 밟기 위해서는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수비할 때 한 번에 뚫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프시즌에 형들이랑 일대일도 많이 하면서 부담 없이 막으려고 했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비를 잘해야 시즌에 뛸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에는 수비에 더 집중해서 연습했다.”
끝으로 다가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근준은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많이 못 뛰고, 가비지 때만 뛰거나 가끔 가다가 한 번씩 뛰었다. 이번 시즌에는 계속 꾸준하게 많이 뛰고 싶다. 수비에서 강점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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