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는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 양준석, 유기상, 정인덕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건재하기 때문. 2옵션 외국선수로는 마레이와 비슷한 유형의 마이클 에릭을 선택했고, 슈터 배병준이 트레이드로 가세했다. 오는 11월 상무에서 양홍석과 윤원상까지 전역한다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그러나 LG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있다. 양준석의 백업 포인트가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두경민이 이탈하면서 LG의 백업 가드 자원은 한상혁, 이경도, 김종호, 최형찬이 전부다. 이중 김종호는 정규시즌에 투입하기에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고, 대학 시절 볼 핸들러 역할을 맡기도 했던 최형찬은 LG 입단 후 3&D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양준석의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서는 건 한상혁과 이경도 뿐이다. 하지만 현재 이경도는 경쟁에서 밀려 12인 엔트리에 포함되기 쉽지 않다. 한상혁이 조금씩 코트를 밟고 있지만 조상현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양준석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LG가 44-38로 앞선 3쿼터 종료 7분 3초 전 양준석이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조상현 감독은 양준석을 대신해 한상혁을 투입했다. 한상혁은 나오자마자 턴오버를 범했고, LG는 케빈 켐바오에게 원맨 속공 덩크슛을 내줬다.
조상현 감독은 2분도 되지 않아 한상혁을 최형찬으로 교체했다. 궁여지책으로 유기상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겼으나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최형찬을 빼고 배병준을 넣었지만 상황이 나아지진 않았다. LG는 양준석이 없던 약 3분 동안 11점을 내주며 46-49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조상현 감독은 양준석을 다시 투입했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냉정하게 백업 선수들이 경각심 가지고 준비해줬으면 한다. 본인들의 가치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름에 훈련 열심히 해놓고 겨울에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낮아진다. 좀 더 노력하고, 자신감을 가져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벤치 멤버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LG의 백업 포인트가드 문제가 계속된다면 양준석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분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남은 시즌 백업 포인트가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벤치 멤버들이 더욱 힘을 내줘야 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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