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팀이 발전하는 게 느껴진다. 이번에 우승한 분위기를 이어 코리아투어 강릉대회와 FIBA 3x3 인제 챌린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박민수가 한층 성숙해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3x3 스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민수는 4일 막 내린 2019 KXO리그 4라운드 겸 평창투어(더위사냥! 전국 3x3 길거리 농구대회 KXO리그 4라운드)에서 하늘내린인제의 세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팀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박민수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예선 경기에 나선 박민수는 어딘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박민수의 왼손 검지손가락에는 굵은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박민수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드리블이 사라졌다. 특히,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꿔 드리블을 할 때는 상대 수비에 걸리기 일쑤였다.
박민수는 “이번 대회에 나오기 전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리바운드 경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선 딱 골절되기 직전만큼만 다쳤다고 했다(웃음). 힘줄이랑 인대에 손상이 가 2주 정도는 깁스를 해야 된다고 했는데 KXO 출전을 위해 진통제를 먹고, 붕대만 감고 경기에 나섰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부상의 영향 탓인지 박민수는 동료 선수의 패스를 받을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는 모습이 보였다. 박민수는 “다른 것도 힘들었지만 패스 받을 때가 곤욕이었다. 양 손으로 공을 받아야 되는데 통증이 있다 보니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슛을 쏠 때도 붕대가 걸리적거려서 외곽슛보단 돌파에 치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상이면 깁스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8월 스케줄이 정말 살벌하다(웃음). 당장 이번 주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JUMP10 대회에 출전해야 하고, 다음 주에는 코리아투어 강릉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8월 마지막 주에는 우리 홈인 인제에서 열리는 KXO리그 5라운드와 FIBA 3x3 인제 챌린저에 출전해야 한다”며 8월에는 쉴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본인이 연습을 하고 있는 인애가 재활센터 이정빈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박민수는 “처음에는 아예 구부러지지도 않았는데 이정빈 트레이너한테 치료받은 후에는 붓기도 많이 빠지고, 손가락도 구부러진다”며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 근래 박민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화려한 공격으로 주목받았던 박민수는 최근 들어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에게 또 다른 의미의 압박을 주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화려한 공격으로 상대에게 압박을 줬다면 이제는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치기 시작한 것.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를 상대로 펼치는 포스트 업 수비는 하늘내린인제의 또 다른 무기가 되고 있다.
“요즘은 작정하고 수비한다. 특히, 골밑 수비는 더 강하게 하려고 한다. 키가 작은 내가 처음에 소프트하게 수비를 하면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는 걸 알았다. 파울을 하더라도 처음에 강하게 밀어내야 상대 장신들에게 쉽게 점수를 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3x3 경험이 많아지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이렇게 변한 것 같다.” 박민수의 말이다.
박민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변한 것처럼 하늘내린인제의 경기 스타일도 변하고 있다. 최근 김민섭, 방덕원이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경기력이 한층 더 짜임새 있어진 것.
박민수는 “팀이 변하는 게 느껴진다. 3x3는 4명의 선수가 1인분씩은 해줘야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누구 하나한테 의지하다 보면 밸런스가 무너진다. 혹시나 다른 선수가 막히면 누구라도 가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로테이션이 원활해진다”고 말하며 “그런 면에서 요즘 들어 우리 하늘내린인제가 발전하는 게 느껴진다. (김)민섭이 형이나 (방)덕원이 형 몸이 가벼워지면서 공, 수에서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그 상황을 헤쳐 나오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1달여 만에 나선 국내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행보에 시동을 건 박민수의 시선은 2주 간격으로 개최 예정인 8월에 있는 코리아투어 강릉대회와 인제 챌린저로 향하고 있다.
박민수는 “오늘 우승한 분위기를 이어서 코리아투어 강릉대회와 인제 챌린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특히, 인제 챌린저는 우리 홈인 인제군에서 열리는 만큼 입상까지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하며 “인제 챌린저를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바로 그 다음 주 몰디브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 퀘스트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팀에 아픈 선수들이 많아 걱정이기도 하지만 치료 잘해서 올 시즌 우리 4명이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완주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_홍기웅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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