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95%.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MVP 이대성의 보수 인상률이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19-2020시즌 선수단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 V7에 지대한 공을 세우며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었던 이대성은 보수 총액 1억 9500만원에 인센티브 없이 도장을 찍었다. 2018-2019시즌 보수였던 1억원(연봉 9천만원, 인센티브 1천만원)에 비하면 95%가 인상된 금액.
이번 선수단 연봉 협상을 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이대성이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4경기 평균 28분 23초를 뛰며 14.1득점 2.8리바운드 3.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챔피언결정전에서는 5경기 평균 30분 59초를 뛰며 16.2득점 2.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스틸로 활약하며 현대모비스의 완연한 주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대성의 연봉 협상 결과에는 많은 물음표가 붙고 있다. 활약이 지대했던 만큼 큰 폭의 인상률이 예상됐던 가운데 이대성이 도장을 찍은 1억 9500만원의 금액은 2019-2020시즌 리그 전체 공동 33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아직 박찬희, 김선형 등 고액 연봉자들이 연봉 조정 신청까지 감에 따라 순위가 더 밀릴 수도 있는 상황.

그렇다면 이대성이 기록한 95%의 금액은 역대 플레이오프 MVP들의 사례를 되짚어봤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일까. 일단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로 이대성의 인상률은 역대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데뷔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기록했던 180%. 신인 시절 보수 1억원이었던 오세근은 우승 이후 2억 8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위는 고양 오리온 이승현의 170%. 보수 1억원이었던 이승현은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이후 2억 7천만원에 사인했던 바 있다. 그 다음 2016-2017시즌에는 오세근이 다시 한 번 우승을 이끌며 127.3%(3억 3천만원→7억 5천만원)이 인상된 금액을 받았다. 당시 오세근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으며 이는 역대 3위 기록이다. 역대 플레이오프 MVP들이 차기 시즌에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던 건 이렇게 세 차례 뿐이다.
이후 이대성이 이번 협상에서 95%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역대 4위에 오른 것이다. 그 뒤는 2009-2010시즌 함지훈(2억 1200만원→4억원, 88.7%), 2006-2007시즌 양동근(2억 1천만원→3억 9천만원, 85.7%)이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는 모두 50% 이하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던 선수들이 이미 팀내 고액연봉자로 자리 잡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폭 인상은 쉽지 않았다. MVP 수상 이후 7억 이상의 보수 총액으로 계약을 맺었던 것도 앞서 언급된 2016-2017시즌 오세근 외에는 2007-2008시즌 김주성(6억 8천만원→7억 1천만원, 4.4%) 한 차례 뿐이다.
인상률로 보면 손에 꼽히는 협상 결과이지만, 오세근이나 이승현의 경우처럼 이대성도 직전 시즌 보수가 1억원이었기에,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결과. 2019-2020시즌이 끝나면 보수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 FA 자격을 얻는 이대성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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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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