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센터? 외국선수를 보는 유재학 감독의 고민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6-05-04 17:3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손대범 기자] "답답하다." 새 시즌 외국선수 선발 계획에 대해 묻자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 말부터 꺼냈다.

2013년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모비스는 지난 시즌 4강에서 고양 오리온에 패해 시즌을 일찍 끝냈다.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친 건 2012년 이후 처음. 시즌 후 유재학 감독은 프런트와 함께 외국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PIT)를 참관하는 등 새 얼굴 물색에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답답함이 커졌다고 했다. 팀 구성상 입맛에 딱 맞는 선수를 뽑기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미국에 갔다가 2일에 돌아와 계속 비디오를 보고 있다. 답답하다. 우리 팀 구성상 단신 포인트가드는 어렵다. 그렇게 되면 양동근의 역할이 없어진다. 수비 밖에 할 게 없어진다. 그래서 장신선수 중에 기술자를 뽑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팀내 센터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다. 우리 팀에 장신이라고는 함지훈 한 명뿐이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지난 시즌부터 KBL은 외국선수제도를 장,단신 제도로 바꾸었다. 에릭 와이즈(삼성), 웬델 맥키네스(동부), 커스버트 빅터(모비스) 같이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재미를 본 구단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른 팀 중 3팀은 모두 단신선수 자리를 테크니션으로 채웠다. 마리오 리틀(KGC인삼공사), 안드레 에밋(KCC), 조 잭슨(오리온)이 그들이다. 이들은 부족한 득점력과 재미를 모두 채워줬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적지 않은 구단들이 '위시 리스트'에 테크니션을 올려놓는데 영향을 주었다.

유재학 감독도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유 감독은 "득점을 잘 하는 기술자가 있으면 (양)동근이도 덜 답답하고, 국내선수들도 배울 기회가 생긴다. 받아먹는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도 실력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 팀 현실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빅맨 중에 선발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신 테크니션에 대해서도 "만약 우리가 이종현을 뽑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장신 테크니션을 뽑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코치들과도 이야기 중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안에서 할 수 있는 센터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는 기존 선수보다는 새 얼굴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비스는 2일에 소집되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6월 초까지는 오전, 오후 재활과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유 감독 참관하에 슈팅과 드리블 등 개인기술 훈련을 갖는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과제이나 양동근에 대해서는 타 매체 보도에서 확인됐듯 '함께 가겠다'는 기본 방침은 변함이 없다.

# 사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대범 기자 손대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