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3점슛 4개도 KCC 패배 막지 못 했다

곽현 / 기사승인 : 2016-03-25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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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곽현 기자] 정규리그 KCC는 신명호의 3점슛이 터지면 이긴다는 공식이 있었다. 하지만 신명호의 3점슛이 무려 4개나 터졌음에도 무릎을 꿇은 KCC다.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오리온이 94-86으로 승리했다.


신명호는 KCC로서 쓰기가 매우 애매한 선수였다. 이번 시즌 수비 5걸에 들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해 조 잭슨의 수비수로 안성맞춤이었으나,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오리온은 신명호가 나올 경우 애런 헤인즈에게 수비를 맡겼다. 장신인 헤인즈를 신명호에게 맡기는 이유가 있었다. 신명호의 수비를 멀리 떨어트려놓고 주포인 에밋에 대한 도움수비를 가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신명호가 외곽에서 3점슛 기회를 잡아도 거의 버려두다시피 했다. 3차전에서 신명호가 3점슛 2개를 터뜨렸지만, KCC는 22점차 완패를 당했다. 승패가 거의 결정되고 들어간 슛이 많았기 때문.


신명호도 자신의 3점슛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았다.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하지만, 슛이 안 들어가면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미안했던 것.


이날 열린 4차전에서도 오리온은 신명호의 슛을 버려두다시피 했다. 신명호가 3점슛 라인에서 공을 잡으면 3~4m 떨어져 견제만 할 뿐이었다.


신명호는 찬스가 나도 자신 있게 슛을 던지지 못 했다. 공을 한 번 드리블 한 후 슛을 쐈는데, 그 사이 상대 수비가 좁혀 들어왔다.


이날 신명호는 2쿼터 중반까지 노마크에서 던진 슛이 연달아 링을 빗나갔다. 오늘도 링이 신명호의 슛을 외면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쿼터 후반부터 신명호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전반 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신명호는 3쿼터 시작과 함께 2개를 더 추가했다. 신명호의 슛이 터질 때마다 KCC 원정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신명호는 급기야 3쿼터 3분을 남겨놓고 4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3점슛 4개는 신명호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다. 신명호는 데뷔 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프전을 통틀어 3점슛 3개를 터뜨린 게 최다 기록이다. 챔프전에서는 2008-2009시즌 삼성과의 챔프전에서 3개를 성공시킨바 있다.


신명호는 이날 뛰는 시간 동안 조 잭슨을 괴롭히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뛰지는 못 했다. 종료 5분을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 만 것. 신명호는 이날 3점슛 4개 포함 14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명호가 빠진 탓일까. 오리온 잭슨의 득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팽팽한 격차를 유지하던 양 팀의 경기에서 잭슨이 공격을 이끌며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오리온이 승리를 가져갔다.


KCC는 신명호가 3점슛 4개를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3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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