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맹봉주 기자] “티는 안냈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진짜 긴장 많이 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주전 포인트가드 김이슬이 지난 1차전을 되돌아보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긴장’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8-62로 이겼다. 버니스 모스비가 33득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눈에 띄는 개인 기록은 아니었지만 이날 김이슬(2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이슬은 1차전과 달리 한결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모스비와 첼시 리(19득점 12리바운드)에게 전달되는 엔트리 패스도 돋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이슬은 “지난 1차전은 뭘 해보지도 못하고 어이없게 졌다. 이번엔 ‘그냥 하던 대로 하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자’라고 마음을 먹었던 게 좋은 경기로 이어졌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이슬은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생애 첫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평소 긴장을 잘 하지 않는 그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김이슬은 “1차전 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잘해야지’란 생각이 들면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며 원래 하던 것도 못했다. 생각도 많아서 언제 패스하고 슛을 쏠지 주춤했다. 그러다 보니 내 타이밍도 놓치고 팀 공격도 죽어버렸다”고 1차전을 되돌아 봤다.
하지만 1차전의 패배는 약이 되어 돌아왔다. 1차전의 부진이 2차전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이슬은 “오늘(2차전)은 생각 없이 단순하게 했다. 찬스나면 던지고 수비가 나오면 팠다”라고 1차전과 2차전에 달라진 플레이에 대해 설명했다.
삼천포여고 2년 선배인 홍아란의 거친 수비도 이젠 적응이 됐다. 김이슬은 자신의 공격은 공격대로 하면서 홍아란을 2점으로 묶으며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이슬은 “처음엔 언니(홍아란)가 너무 바짝 붙어 당황했다. 긴장을 하면서 더 고전했던 것 같다. 오늘(2차전)은 ‘수비가 붙으면 제치면 되지’란 생각으로 뛰었다”며 자신감 있게 답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남은 경기는 1경기. 부천에서 펼쳐지는 3차전을 잡으면 김이슬은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김이슬에게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물었다.
“기회가 올 때 잡는 게 중요하다. 오늘(2차전)처럼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차전 마무리 잘해서 꼭 챔프전에 가고 싶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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