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디펜딩챔피언 모비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시리즈를 압도하고 있는 것은 정규리그 3위 오리온이다. 양 팀은 울산에서 고양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2승을 내준 모비스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반면 오리온은 여세를 몰아 시리즈를 끝낼 찬스를 잡았다. 12일 오후 5시 고양에서 열리는 양 팀의 3차전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 잭슨의 수비
잭슨은 정규리그 모비스 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잭슨에 우위를 점한 쪽은 양동근이었다. 하지만 전세가 역전됐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 잭슨은 모두 승리의 중심에 서며 모비스를 몰아붙이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 잭슨은 2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잭슨에 대한 수비가 거의 되지 않았다. 잭슨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기술을 감당하지 못 하는 모습이었다. 정규리그와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 추일승 감독은 잭슨이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를 할 때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잭슨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주는 데 신경을 썼다고 한다. 결국 오리온의 팀워크가 플레이오프 들어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잭슨은 또 탁월한 슛 감각을 보였다. 2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양동근을 한숨짓게 했다. 절정을 보인 잭슨의 슛이 3차전에서도 터질지 궁금하다. 반면 오리온으로선 물오른 잭슨의 움직임을 최대한 봉쇄해야 한다. 모비스로선 잭슨을 막을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양동근은 상대 집중마크를 당하고 있는데다 잭슨까지 막으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 앞선부터 잭슨을 압박할 승부수가 필요한 모비스다.
▲모비스의 골밑 공략
모비스가 오리온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골밑 싸움이다. 클라크와 빅터, 함지훈 등 골밑플레이를 주로 하는 선수가 많은 모비스는 최대한 상대 골밑을 두드려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1, 2차전에서 이러한 모비스의 작전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2차전에서 모비스의 페인트존 득점은 22점이었다. 오리온이 26점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빅터와 클라크가 25점을 합작한 반면 오리온 잭슨과 헤인즈는 43점을 합작했다. 외국선수 득점대결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2차전에서 오리온은 모비스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아냈다. 초반 빅터의 활약이 좋았는데, 이승현은 빅터에게 고전하긴 했지만, 후반 수비에서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헤인즈, 최진수, 장재석 등 물량공세로 맞서는 오리온의 수비에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모비스로선 빅터와 클라크가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골밑 싸움에서 우세를 가져와야만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양동근의 활약
양동근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그리고 3개의 실책. 다른 부분보다 득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2점슛 10개를 시도해 4개 성공, 3점슛은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필드골성공률이 29%에 그쳤다. 양동근은 상대 집중마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쿼터에는 한호빈이 나와 그림자처럼 양동근을 따라다니고, 최진수, 김동욱 등 장신수비수들이 번갈아가며 괴롭힌다. 또 수비에서는 조 잭슨을 막느라 체력소모가 크다. 문제는 양동근이 집중마크를 당할 때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문태영이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줬지만, 지금은 그럴 선수가 없다. 때문에 더 양동근이 지쳐 보인다. 상황이 어찌됐든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고 상대를 놀라게 했던 양동근의 폭발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양동근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그리고 동료들의 도움도 절실하다. 특히 외곽슈터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송창용, 전준범 등 슈터들이 외곽에서 슛을 넣어줘야 양동근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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