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최근 디안젤로 러셀(20,196cm)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러셀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2분 동안 21득점을 올리며 소속팀 LA 레이커스의 112-95 승리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경기 평균 22.6득점을 기록, 최근 6경기에서 5경기나 +2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5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7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러셀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거침없어 보인다.)
# 디안젤로 러셀, 최근 5경기 경기기록(7일 기준)
5경기 평균 32.6분 출장 22.6득점 3리바운드 4.4어시스트 FG 46.9% 3P 47.2%(경기당 평균 3.4개) ORtg 104 DRtg 113.2 USG 29.4%
2015년 NBA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러셀은 데뷔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러셀은 팬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실제로 러셀의 뒤로 뽑힌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의 활약이 돋보일수록 러셀에 대한 비난여론은 성난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그로인해 러셀은 시즌 중반 선발이 아닌 벤치멤버로 나서며 반등을 기했다. 그리고 러셀의 벤치멤버 기용은 팀과 그에게 전화위복이 되었다. 대학시절부터 공을 잡고 하던 농구에 능했던 러셀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선발로 뛰면서 볼 소유 시간이 적었기에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 했다.
실제로 신인드래프트 인터뷰 당시 러셀은 “자신이 2015년도 신인드래프트 최고의 선수.”라고 거침없이 말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성격도 그의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그의 대학시절 가장 큰 강점은 ‘정교한 패싱력’과 ‘안정적인 리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셀은 슛이 좋고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그런 선수가 공을 잃었으니 부진이 지속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벤치멤버로 역할이 바뀐 뒤 플레이에 자율권을 얻은 러셀은 점점 더 경기력을 회복, 최근 맹활약을 이어가며 코비의 은퇴에 아쉬움을 느끼던 레이커스의 팬들에게 새로운 기쁨이 되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일 브룩클린 넷츠와의 경기에서 러셀은 자신의 커리어 최다 득점인 39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코비 역시 최근 4쿼터와 승부처에서 러셀 등 다른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등 서서히 자신이 은퇴한 뒤 레이커스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어깨부상의 영향도 있지만 코비는 최근 5경기 4쿼터에 전혀 출장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5경기 코비는 평균 17.6분을 출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레이커스는 코비의 은퇴로 향후 현재가 아닌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코비 역시 그를 잘 알았기에 오프시즌부터 러셀의 성장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시즌초반 은퇴를 공식 선언하기 전 무리한 볼 소유욕을 보이며 러셀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방해한 것은 옥의 티로 남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은퇴선언 이후 마음을 비운 탓일까. 코비는 최근 경기들에서 출전시간을 후배들에게 양보하며 그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러셀뿐만 아니라 향후 레이커스의 골밑을 책임질 줄리어스 랜들 역시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그는 아직 인사이드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이는 등 러셀에 비하면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 줄리어스 랜들, 최근 5경기 경기기록(7일 기준)
5경기 평균 28.9분 출장 15.2득점 10.2리바운드 FG 48.4% FT 75% ORtg 97.2 DRtg 118.2 USG 24.1%
다만, 지난 골든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최근 조단 클락슨이 비교적 부진하고 있다. 그렇기에 향후 이번경기를 기점으로 그의 부활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 레이커스 영건들의 활약과 성장이 승리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패배가 계속해 이어지며 이들이 패배의식에 젖는다면 레이커스 리빌딩의 시계는 점점 그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레이커스는 8일 현재, 13승 51패로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또한 앞으로 감독의 역량 역시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시즌 레이커스를 맡고 있는 바이런 스캇은 유망주의 성장엔 미흡한 면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시즌 초반 러셀의 부진 역시 스캇 감독의 역량부족이라는 비판들 역시 종종 대두되었다.(※실제로 스캇은 시즌 초반 포르징기스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러셀을 곤란하게 하기도 했다.)
그간 스캇이 걸어온 길은 비교적 화려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는 자신의 대부분의 커리어를 리그 정상급의 선수들과 함께 했다는 점이다.(※스캇의 자신의 감독 커리어기간동안 크리스 폴, 제이슨 키드 등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했다.)
어쩌면 레이커스의 리빌딩은 지금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다만, 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코비의 은퇴를 기리는 시즌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레이커스의 결정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하다. 또한 레이커스의 어린 유망주들에게 코비와 같은 대선수와 커리어를 같이 했다는 점은 향후 이들의 성장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러셀은 과연 코비의 뒤를 이어 레이커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남은 시간 러셀의 성장세가 매우 기대된다.
# ‘레이커스의 미래’ 디안젤로 러셀 프로필
: 1996년 2월 23일 미국 태생, 196cm 82kg 포인트가드-슈팅가드, 오하이오 주립대학
: 2015년 NBA 신인드래프트 2순위 LA 레이커스 입단
: 2015-2016시즌 평균 13.1득점 3.5리바운드 3.5어시스트 FG 42.3% 3P 35.8%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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