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이번엔 문태영이 양희종에 웃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이 인삼공사를 꺾고 시리즈를 4차전으로 몰고 갔다.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KGC인삼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이 92-88로 승리했다. 삼성이 2연패 끝에 1승을 거두면서 시리즈는 4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마지막 한 골 싸움에서 양 팀 에이스들의 대결이 치열했다. 그리고 그들을 막기 위한 수비수들도 사력을 다해 뛰었다.
삼성은 문태영이 인삼공사의 골망을 노렸고, 인삼공사는 양희종이 문태영의 앞을 가로막았다. 2차전에서 문태영은 양희종과 거친 신경전을 펼친바 있다. 신경전의 영향 탓인지 문태영은 4쿼터 무득점에 그치는 등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문태영은 1차전에서도 4쿼터 득점을 실패했다.
에이스인 문태영이 4쿼터에 침묵하는 것은 곧 패배로 이어졌다. 삼성은 2차전을 내리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더 이상 패배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문태영은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코트를 누볐다. 4쿼터 돌아 나오는 공을 팁인 득점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2분 양희종의 파울을 얻어내며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삼성으로 넘어왔다.
문태영은 1분 31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삼성은 남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문태영은 이날 35분 39초를 뛰며 1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다.
문태영은 경기 후 “치열한 경기였고, 열기가 대단했다”며 “하지만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 했던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이날 문태영에게 2명의 수비가 몰렸을 때 와이즈에게 패스를 해 득점을 하는 패턴이 많았다. 문태영은 이에 대해 “평소 연습을 했다기보다는 와이즈의 오늘 움직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지난 2경기에서 4쿼터 득점을 하지 못 했던 것을 신경 쓰지 않았냐는 질문에 “의식을 하기 보다는 라틀리프가 퇴장당하면서 주장으로서 내가 더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동섭, 장민국의 3점슛이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이날 앙숙인 양희종의 수비를 상대로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팀 승리와 함께 이날만큼은 개인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문태영은 양희종과의 신경전에 대해 “상대가 거칠게 들어올 때 파울이 불리면 괜찮은데, 파울이 안 불리면 나도 터프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4차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서는 “모든 경기를 들어갈 때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할 생각이다. 연습할 때도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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