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힘든 시간이었지만) 많이 좋아졌다. 내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다.” 최근 힘든 시간을 보낸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41, 200cm)의 말이다.
클라크는 지난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울산 모비스의 75-59 승리를 이끌었다.
힘든 시간을 경기에 집중하며 극복하고 있는 클라크다. 클라크의 어머니는 오랜 시간 암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12년 간 투병 생활을 하며 고비를 넘겼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 모비스가 지난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를 끝낸 직후 세상을 떠났다.
모친상이라는 슬픈 비보에도 불구, 클라크는 “(올스타 휴식기에)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가족들도 ‘마음을 정리하고 갔으니 굳이 장례식에 오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서 경기를 멋지게 치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며 잔여 경기에 대한 출전 의사를 전달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모비스 팬들은 지난 23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클라크의 어머니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경기 전 국기에 대한 경례 시 ‘당신이 어디에 있든 어머님은 천국에서 클라크를 위해 웃고 기도하고 응원할 겁니다’라는 격려 문구 담은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국기에 대한 경례 시 고개를 떨궈 이 현수막을 보지 못하는 듯했으나 클라크는 스타팅 소개를 위해 벤치로 걸어가던 중 현수막을 발견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사진을 공유하며 팬들의 애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개인적인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라크는 이후 동부,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클라크는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14.5득점 9.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기분이 어떠하냐"는 질문에 클라크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내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이제는 어머니와 관련된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슬픔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연패에 탈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19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날의 수훈선수에 꼽힌 클라크는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것이니 그 자리에서 응원해 달라”며 홈팬들 앞에서 승리 소감과 동시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53일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모비스지만, 이날 승리로 하루 만에 다시 오리온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모비스는 오는 30일, 고양으로 이동해 오리온과 순위표 가장 윗자리를 두고 다섯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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