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삼성생명이 천신만고 끝에 KB스타즈를 따돌렸다. 종료 직전까지도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키아 스톡스-배혜윤의 포스트 콤비가 활약한 용인 삼성생명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8-53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삼성생명은 2연승과 함께 13승 12패, 부천 KEB하나은행과 공동 2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KB는 최근 5경기에서 4패째를 당했다.
4번의 맞대결에서 3점차이내 승부가 3번이나 나온 두 팀답게 경기는 대단히 치열했다. 동점을 원했던 KB는 막판까지 3점슛을 노렸지만 림은 웃어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승부처 키아 스톡스가 잡아낸 리바운드 2개가 큰 힘이 됐다. 이날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삼성생명은 42-34로 앞섰다.
이날 엠버 해리스는 15득점 9리바운드로 분투했고, 스톡스와 배혜윤이 11점씩을 보탰다. KB는 데리카 햄비가 24득점 12리바운드로 분투하고, 강아정과 심성영이 13점, 10점씩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순위가 달린 경기의 무게감이 있었던 만큼, 두 팀은 수비에 역점을 둔 가운데서도 빈틈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허점을 노렸다.
시작은 삼성생명이 좋았다. 박태은, 키아 스톡스 등의 활약으로 8-7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종료 1분 47초전, 배혜윤의 자유투 2구로 10-9로 리드를 유지해갔다. 그러나 1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가 더 많은 쪽은 KB였다. KB는 햄비의 골밑 득점과 홍아란의 자유투 1구로 12-10으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쳤다.
KB는 1쿼터 막판의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갔다. 심성영의 활약이 컸다. 이날 주전으로 투입된 심성영은 3점슛과 빠른 돌파 등으로 2쿼터에서만 7점을 만들어냈다. 2쿼터 중반 햄비의 득점으로 19-15, 4점차 리드를 만든 KB는 심성영과 햄비의 연속 득점으로 10점차(27-17)까지 달아났다. 햄비는 전반에 10득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다.
분위기를 잘 탄 듯 했던 KB이지만, 3쿼터는 또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3쿼터 시작은 좋았다. KB는 강아정의 2득점으로 29-21, 8점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내리 7점을 내줬다. 고아라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고아라의 3점슛으로 5점차로 좁힌 삼성생명은 이어 배혜윤과 해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28-29, 1점차까지 쫓아갔다.
다급해진 서동철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공격을 재정비했다. 효과가 있었다. 강아정의 3점슛으로 한숨돌린 KB는 햄비의 추가 득점으로 36-30, 6점차로 달아났다. 다시 흐름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경기를 다시 접전으로 돌려놨다. KB는 더 달아나야 할 시점에 삼성생명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리듬을 잃었다. 그 틈을 타 삼성생명도 적극적인 돌파로 파울을 끌어냈다. 삼성생명은 2쿼터 종료 1분 21초전, 해리스의 득점으로 38-36,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는 강아정이 추가 득점을 넣으면서 38-38, 동점으로 끝났다.
두 팀의 만남이 늘 그랬듯, 4쿼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어느 팀도 쉽게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는 듯 하면 어느새 다시 원점이 되어 있었다. KB는 햄비, 삼성생명은 스톡스 외의 선수들 활약이 필요했다. 먼저 터진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KB수비가 간격을 벌린 틈을 타 이미선의 3점슛이 4쿼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해리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삼성생명은 44-40으로 리드했다. KB는 강아정의 커트인 득점이 들어가면서 2점차로 좁힌 가운데, 기습적인 강압수비로 실책유도에 성공, 46-4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햄비의 돌파까지 성공하면서 48-46으로 또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렇지만 그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이미선-배혜윤에서 이어지는 스톡스의 골밑 플레이가 성공하면서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49-48로 달아났다.
KB는 4쿼터 승부처에서 위기를 맞았다. 후반부터 필요할 때마다 한 골씩 해주던 강아정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햄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데는 성공했지만 이어진 삼성생명 공격에서 수비를 미스하면서 배혜윤에게 오픈슛을 내주고 말았다.
53-50으로 앞선 삼성생명의 남은 숙제는 실책없이 리드 지키기. 반대로 외곽 자원의 지원이 변변치 않았던 KB는 수비를 성공해 동점을 만드는 것이었다.
두 팀 중 숙제를 잘 한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스톡스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득점에 성공,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55-5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순간이었다.
KB는 심성영의 자유투 3개로 53-55까지 쫓아갔지만 승부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자유투 2개로 2연승을 확정지었다.
#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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