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생 WKBL 이끄는 ‘쌍두마차’ 변연하·임영희

남대열 / 기사승인 : 2016-01-13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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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남대열 인터넷기자] 2016년은 병신년, 즉 붉은 원숭이의 해다. 그렇다면 WKBL 원숭이띠 노장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필자는 올 시즌 W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1980년생 스타 2명을 주목했다. 임영희, 변연하. 이 선수들은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올 시즌 활약상을 살펴보자.(경기 기록은 12일 기준)


믿음직한 우리은행 ‘맏언니’ 임영희


▷2015-2016시즌 임영희 성적
- 21경기 출전 평균 14.1점 4.4리바운드 3.6어시스트 0.8스틸 공헌도 24.06


임영희는 1999년 신세계 쿨캣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 오랜 세월 동안 뚜렷한 활약을 남기지 못하며 평범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임영희는 2009년 우리은행으로 이적하면서 농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임영희는 2009-2010시즌 평균 11.5점을 기록, 시즌 첫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임영희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위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팀의 기둥인 임영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영희는 정규시즌 평균 15.4점 5.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이후로도 임영희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임영희는 국내 선수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34분 2초)은 리그 8위에 해당한다. 코트 위에서 활동량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체력도 대단하지만 3점슛 성공률도 눈에 띈다. 임영희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8.7%(리그 2위)이다. 누적 성공 개수는 29개다. 슈팅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훌륭하다. 굿디펜스 부문에서 평균 0.76(리그 18위)을 기록하고 있다.


임영희는 지난 6일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2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 승리(71-64)를 이끌었다. 3점슛 성공률은 60%(3/5)였다. 이날 경기에서 임영희는 최고의 슈팅 컨디션을 보였고, 올 시즌 최다 득점을 올렸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에 대해 “나이가 있는데도 중요한 순간에 본인의 역할을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의 다재다능한 ‘정신적 지주’ 변연하


▷2015-2016시즌 변연하 성적
- 21경기 출전 평균 8.0점 4.9리바운드 4.8어시스트 1.6스틸 공헌도 20.93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올 시즌 청주 KB의 변연하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변연하는 WKB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3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일품인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노쇠화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전 같지 않았다. 평균 출전시간은 30분이 채 안 됐다. 전성기 시절 항상 30분 이상을 소화했던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변연하의 올 시즌 활약은 지난 시즌과 비슷하다. 올 시즌 변연하는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 역할을 본인이 자처한 것이다.


강아정이 팀 내 공격 1옵션으로 성장했기에 변연하는 득점에 집착하지 않았다. 변연하는 현재 평균 어시스트(4.8개) 부문 리그 1위다. 2위인 이경은의 어시스트(3.7개) 보다 1개 이상 많은 수치다.


변연하는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다. 중요한 순간마다 어시스트를 하며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변연하의 안정적인 리딩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스틸 능력도 돋보인다. 변연하는 올 시즌 평균 1.6개의 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틸 상위 10위 선수 중 만 30세 이상인 선수는 변연하가 유일하다.


변연하는 수비력도 좋지만 골밑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낸다. 특히, 평균 4.2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방 골밑을 위협하는 존재로 거듭났다. 특유의 허슬플레이도 고무적이다. 변연하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 시대를 빛낸 슈터답게 슈팅 실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2.1%(26/81)다.


지난 3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변연하는 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승리(59-57)를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날 변연하는 종료 직전 데리카 햄비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클러치 상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변연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동료 선수들이 수비와 공격을 잘했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이 나를 믿고 잘 움직인다”라고 밝혔다. 변연하는 젊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KB의 리더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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